
'HUNTERXHUNTER' (c) by Yoshihiro Togashi, SHUEISHA INC.
토가시 요시히로의 HUNTERXHUNTER 22권 '8-①'을 읽었습니다. 그간 어찌 수습할지 막막하게만 보였던 키메라 앤트 편도 이제 슬슬 가닥이 잡혀가는 듯하군요. 사실 곤 일행 VS 왕이라는 결론이야 지난 21권 즈음 이미 나왔던 것이겠습니다만... 당시에는 아직 불확정 요소가 많아 확신이 서지 않았던 반면 이번에는 전세계로 흩어졌던 사단장들도 죄다 각개격파 혹은 다시 왕의 휘하로 재집결해 양자 대결 구도를 굳히는 한편, '카운트 다운'마저 시작되면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번 이야기도 확실히 방향을 잡고 결말로 향하는 분위기입니다. 물론 그 끝에 이르기까진 아직도 상당한 시일이 남은 듯하지만 아무튼 첫걸음을 내딛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랄까요, 무엇보다 이번 사건이 여러 의미에서 작품 성격 자체를 뒤흔드는 이변에 가까웠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사실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만 이번 22권의 전반부에 해당하는 환영여단과 키메라 앤트의 싸움도 보고 있으면 기분 참 애매해지는 게... 일단 본작의 등장인물 중에서도 상위권의 인기를 자랑하는 여단이 간만에 활약해준다는 것, 그리고 이것이 세계 규모로 터무니없이 확대된 이번 사건의 수습으로도 연결된다는 점은 분명 반갑지만, 정작 그 내용이 이번 키메라 앤트 편의 여러 단점 가운데서도 가장 심각한 '파워 에스컬레이션'의 논리에 휘말려버린 건 참기 힘들군요. 특히 보노레노프의 쥬피터라던가 페이탄의 라이징 선처럼 '압도적인 힘으로 적을 쓸어버리는' 능력의 남발은 캐릭터 성격은 물론 이제까지(적어도 키메라 앤트 편 이전까지)의 작품 성격과도 크게 어긋나는 느낌이고, 무엇보다 이 시점에서 이들에게 이 정도 분량을 할애할 필요가 있었는지 또한 솔직히 의문.
까놓고 말해 이것저것 궁리하기 귀찮아지니까 그냥 생각없이 인기관리 + 파워조정 + 시간벌이를 겸해 얼렁뚱땅 때워버린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더군요. 사실 작가가 평소 성실한 모습을 보여왔더라면 이렇게까지 비뚤어진 시각으로 보지는 않았겠는데, 워낙 지은 죄가 많은 양반이다보니 정말 엉뚱한 데서 점수를 다 깎아먹게 되더군요. 물론 이렇게 투덜대면서도 매번 꼬박꼬박 책을 사주는 저같은 독자 또한 이러한 악순환에 대해서 전혀 책임이 없다고는 못하겠습니다만, 어쨌거나 이런 만화가 과연 어디까지 계속될 수 있을지 궁금해서라도 앞으로 당분간은 손을 뗄 수 없을 듯하니 더욱 얄밉군요. 이러니저러니 해도 흥미 하나만큼은 여전한 것도 사실이라... (비록 방향은 조금 틀어졌을지 몰라도) 아무튼 애증의 대상이란 바로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일 겁니다.
그럼 좋은 시간 되시길~.
덧1> 그래도 핑크스의 리퍼 사이클론이나 샤르나크의 자동조작 같은 건 납득 가능한데 저 둘은;
덧2> 그런가 하면 시즈쿠의 데메짱은 다른 의미로 심란... 이건 아무래도 반칙 같은데 말입니다.
덧3> 그런데 페이탄 비장의 기술 페인 배커를 보고 "실버 스킨?" 이라 탄식한 건 저 뿐이었을지?
덧4> 한편 조르딕 형제 '환상의' 네째, 아르카가 드디어 등장!! 하지만 사진 속 뒷모습 뿐이군요.
덧5> 여담이지만 현재 무대인 동 고르트 공화국은 북한이 모델인 모양... 기분 진짜 애매합니다.
덧6> '점프 쪽도 같이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대체 뭘 먹으면 얼굴이 그리 두꺼워질 수 있는지;
덧2> 그런가 하면 시즈쿠의 데메짱은 다른 의미로 심란... 이건 아무래도 반칙 같은데 말입니다.
덧3> 그런데 페이탄 비장의 기술 페인 배커를 보고 "실버 스킨?" 이라 탄식한 건 저 뿐이었을지?
덧4> 한편 조르딕 형제 '환상의' 네째, 아르카가 드디어 등장!! 하지만 사진 속 뒷모습 뿐이군요.
덧5> 여담이지만 현재 무대인 동 고르트 공화국은 북한이 모델인 모양... 기분 진짜 애매합니다.
덧6> '점프 쪽도 같이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대체 뭘 먹으면 얼굴이 그리 두꺼워질 수 있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