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situation... It reminds me of a joke...

by 벨제뷔트
병술년을 맞이하여 떠오른 시 몇 토막
- 할 게 너무 많아 / 무엇부터 해야 / 좋을지 모르겠네 (제목: 언제까지 그따위로 살 텐가!!)
- 아무래도 죽어야 / 정신을 차릴 / 모양이군 (제목: 네놈에겐 오늘을 살아갈 자격이 없다)
- 펌웨어 업에 / 주소록이 날아가네 / 신년인사 종쳤구나 / 다음엔 애니콜 쓴다 (제목: 싸이언)
- 온라인 가격 마다하고 / 당장 읽고 싶은 책 / 구하러 달려갔는데 / 신년휴무 (제목: 교보문고)
- 왕의 남자냐 / 청연이냐 / 나르니아냐 / 이런, 싸움의 기술이 내일 모레로구나 (제목: 고민)
- 왔노라 / 보았노라 / 질렀노라 (제목: 저번 일본 여행)
- 볼 게 너무 많아 / 무엇부터 봐야 / 좋을지 모르겠네 (제목: 풍요 속의 빈곤 혹은 배부른 돼지)
- 저전력 / 저발열 / 저가격 / 고성능 (제목: 글을 쓰다보니 문득 이런 컴이 갖고 싶어졌다)

...귀여니 이윤세(1985~?)의 가장 큰 업적이라면 당시 일반 대중과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그들만의 리그'로서 거의 화석화되어가던 시의 복잡한 형식과 주제를 과감하게 혁파, 높던 진입 장벽을 단숨에 철거함으로서 일본의 '하이쿠'처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친근한 문화 활동으로서 널리 보급, 대중화시켰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라는 내용이 먼 훗날 '고전 문학 21세기 편'의 한 장을 장식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근래 '아포리즘 시' 창작 붐(--)을 보고 있으면; 뭐 경위야 어쨌든 그 결과는 의외로 흥미로운 상황이 아닌가도 싶습니다만, 어찌되었건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문화는 늦던 빠르던 결국 죽어버릴 수밖에 없는 것이니까 말입니다. 하향평준화니 뭐니 해도 해도 먼 안목으로 내다보면 이런 상황이 결과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것이고... 아무튼 그런 의미에서라도 과연 앞으로 어떤 전개가 펼쳐질 것인지 참 궁금하군요 :)

그럼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by 벨제뷔트 | 2006/01/02 12:06 | 오묘한 이야기 | 트랙백(3) | 덧글(26)
트랙백 주소 : http://morgoth.egloos.com/tb/1222275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정확한 데이터를 찾을 .. at 2006/01/02 13:08

제목 : 훗날 귀여니는 위대한 인물....??
병술년을 맞이하여 떠오른 시 몇 토막 새해를 맞아 잡담이 많습니다. 애니메이트에도 아래 URL과 함께 저곳 리플이 성지가 되고 있더군요.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S2D&office_id=143&article_id=0000008466§ion_id=103§ion_id2=243&me......more

Tracked from 좋은 기분 at 2006/02/01 22:27

제목 : 귀여니가
병술년을 맞이하여 떠오른 시 몇 토막 이정도였구나.. 와아.. ...more

Tracked from at 2007/01/08 02:43

제목 : petite teens
moms fucking double dildo lesbians double dildo facial cum...more

Commented by JOSH at 2006/01/02 12:10
즐거운 새해 / 보람찬 새해
Commented by 리드 at 2006/01/02 12:12
생각해 보니 이거 진짜 하이쿠틱하군요;;
Commented by Noche at 2006/01/02 12:54
우하하, 단절성을 띈 권위에 대한 파괴 행위는 그 시도 자체만으로도 가치 있는 것이긴 하지요. 헌데 그러한 행위가 의미를 획득하려면, 파괴의 주체가 파괴의 대상에 대한 기본적 소양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다는 것이 전제 조건이 되어야 할 터인데...[한숨] 아니, 그것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최소한 자기가 뭘 파괴하고 있는 것인지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이 경우는 수준이 너무 낮은 것 같습니다. [...뭘 진지하게 얘기하고 있는거지, 나;]
Commented by Lucier at 2006/01/02 12:54
저렇게 평준화되느니 차라리 죽어버리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드는데요.-_-;
Commented by Juperion at 2006/01/02 12:59
보고싶은거 / 사고싶은거 / 너무많은데 / 지갑이텅텅 (제목 : 지갑은 언제나 배고프다)
뭐, 대단하다면 대단한 거죠. 머릿속 구조가 어떻건 누가 생각지도 못한걸 펑펑 터트려버리니.
Commented by YaWaRa군 at 2006/01/02 13:00
그렇습니다. 귀여니님은 우매한 대중들을 선도하신 위대한 분입니다. 물론 거짓말이지만~
Commented by 가가가팬 at 2006/01/02 13:02
...시집에서는 통신어체를 안쓴 모양이죠?[...] (의미불명)
Commented by akachan at 2006/01/02 13:11
이게 / 다 / 프리메이슨과 / 노무현 / 때문이다 / 니마 / KIN쳐드셈 (제목 : 21세기의 진실)
Commented by 서늘 at 2006/01/02 13:15
새해/ 복 / 많이 / 받으세요 ^^;
Commented by dcdc at 2006/01/02 14:05
하이쿠는 그래도 5/7/5였던가; 어쨋든 최소한의 법칙이 있지 않았습니까 ㅠ_ㅠ 귀여니의 저건 차라리 악플만 못하다구요 흑;
Commented by 안모군 at 2006/01/02 14:28
이게/ 다/ 북괴의/ 사주를 받은/ 귀여니/ 때문이다. / 아님 말고. (제목 : 신년 사주)
은근히 중독성이지요. 아뭏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Commented by TerryLV at 2006/01/02 15:11
그래도 최소한 이번 시집(...이라고 불러도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에서는 한글파괴는 안 했으니 그나마 나아진걸지도 모르죠.
Commented by 무희 at 2006/01/02 17:27
맞춤법/ 공부는/ 하되/ 띄어쓰기는/ 덜 배웠나/ 봐요.(제목:X파일)
Commented by 요르다 at 2006/01/02 17:38
앞에 △를 붙여야! 아무리 형식파괴라지만 거기에도 최소한의 형식이 있어야...(뭔소리래)
Commented by 덴디 at 2006/01/02 18:27
귀여니가 무려 호 입니까(...)
Commented by 에로에로 at 2006/01/02 19:31
귀여니? / 김성모가 / 웃는다? / 우와아아앙? (제목 :역시 김화백이 최고?)
Commented by 벨제뷔트 at 2006/01/02 19:34
JOSH 님> 저야말로 / 즐거운 새해 되시길 / 바랍니다. (제목: 마호칸타)
리드 님> 그것이 바로 / 저의 흥미를 끄는 / 부분입지요. (제목 : 5-7-5)

Noche 님> 참으로 옳으신 지적입니다 ^^.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때때로 의도와 관계없는 흐름이 역사를 만들어내기도 했으니까요 :)

고데스 님> 그런 심정도 / 이해 못할 바는 / 아니지요 ^^. (제목: 특히 퓨전 사극을 보면)

Juperion 님> 남들은 차마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걸 / 실행에 옮긴 것도
/ 대단하다면 대단할지도요; (제목: 시집은 얇아도 면피는 두꺼울 듯...?)

YaWaRa 님> 문단의 김성모로 / 등극하실 그날만을 / 오매불망 기다립니다~ (제목: 뻥)
다운 꿍> 오히려 / 그 이전의 / 문제랄까; (제목: 하지만 본인~은 먹고 살 일이 더 문제;)

아카짱 님> 우리나라 축구팀이 져도 / 그게 다 좀만한 노무현이가 / 재수없
는 탓입니다! (제목: 헤드라인의 달인, 청와대 황교수 조작 11월에 알았다?!)
Commented by 벨제뷔트 at 2006/01/02 19:34
서늘 님> 새해 복 / 많이 받으시길 / 바랍니다 ^^. (제목: 마봉파 되돌리기)
dcdc 님> 바로 / 그것이 / 포인트입니다! (제목: 의미불명)
안모군 님> 그런 것이로군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제목: 어쩐지 납득)
TerryLV 님> 일단은 긍정적인 / 방향으로 흘러가길 / 바랄 뿐입니다; (제목: 정말로?)

무희 님> PD수첩에 검증을 / 의뢰해볼 필요가 / 있을 듯합니다... (제목: 강압 취재)
요르다> 그보다 제목 쪽이 / 지켜야할 최후의 마지노선 / 아닐까? (제목: 교리 해석 논란)
덴디 님> ID나 닉이야말로 / 디지털 시대의 / 별호일지도 모릅니다 ^^. (제목: 어쩌면)
에로 공> 진정한 문학의 / 모든 것을 보여주마? / 우와아아앙? (제목: 덜 여문 풋 사과?)
Commented by 민둥 at 2006/01/02 20:05
끄응.... (이장님 블로그에서도 봤지만... 역시 어렵) 뭐라고해야하나....;;;
영X이가 / 너무커요 / 인간이아니야 / 아나콘다야...(제목: H대의 전설)
Commented by ddudol at 2006/01/02 23:43
여기도/난리일세/이놈의/인기 (박모씨의 한)
압박이로군요;
Commented by 나르사스 at 2006/01/03 18:41
오, 신년이라서 스킨을 바꾸셨나보군요. 처음에 잘못들어온 줄 알았습니다.
Commented by hikage7 at 2006/01/03 21:01
귀여니 시를 보면 그냥 왱알앵알거리는걸로밖에 안 보입니다.-_-;
Commented by 오필리아 at 2006/01/04 11:20
성지순례시/시한수/짓는건/기본이요 (제목:성지순례)
하이쿠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귀여니도 대단하단 생각입니다. -_-;
Commented by 건전유성 at 2006/01/04 20:05
에니콜도/펌업하면/주소 날아갑니다/
그뿐아니라/벨소리와/게임과/배경화면과/문자들도/전부 다요 (제목 OTL)
Commented by 벨제뷔트 at 2006/01/05 19:49
민둥 꿍> 수색대의 라덴 / 선풍기 아저씨 / 희락당 대감 (제목: 내가 본 사진들)
규만 님> 압박스럽지만 / 동시에 재미있기도 한 / 상황이지요 (제목: 웃음)
나르사스 님> 한번 상큼하게 바꿔봤습니다만 아직 세부 조정을 좀 더 해야할 듯하군요 :)
히카게 님> '뭐야!'라는 외마디 탄성이 들려오는 듯하군요;
오필리아 님> 진정한 성지는 / 우리 모두의 / 마음 속에 / 있는 겁니다~. (제목: 원피스)
유성 님> 아니 세상에 / 그럴 수가 / 곤란하군요; (제목: 양날의 검)
Commented by 떠도는불의넋 at 2006/02/11 00:18
도대체 아포리즘이 뭔진 모르겠습니다만, 정말 난감한 시(?)들이더군요. 참, 괴상한 현상이죠.. 이런 작가(?)가 인기를 끌다니.

:         :

:

비공개 덧글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