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eisuke Itagaki, AKITA PUBLISHING CO.,LTD
때가 되었다! 사상 최대의 싸움, 개막!!

지상최강! 그 어떤 사나이라도 일생에 한 번쯤은 동경해 마지 않는 바로 그 칭호를 거머쥔 아버지를 넘어서려는 한 소년의 투쟁을 그리던, 이타가키 케이스케의 바키 시리즈 제2부 '바키'가 31권으로 완결되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완결'보다 오히려 '시작'이라 하는 편이 옳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이걸로 이야기는 진정한 최종 국면으로 돌입. 다만 그에 대한 감상이라면 (여전히) 미묘하달까, 사실 이건 소위 '일단락'조차도 되지 못하는, 어쩌면 이번 2부 자체가 곧이어 막을 올릴 '사상 최대의 부자 다툼'을 위한 기나긴 막간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라서요. 아니 이제 와서 굳이 본작의 작품성(?)에 대해 왈가왈부할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그래도 1부 '그래플러 바키'가 일단락되던 순간의 그 감흥을 아직까지 기억하는 입장으로서는 못내 아쉽다는 심정입니다. 어차피 이렇게 될 거 뭐하러 그렇게 빙빙 돌아온 건가 싶기도 하고... 결국 이번 2부가 남긴 것이라고는 여러 주요 인물들의 얼굴에 새겨진 흉터 말고 또 뭐가 있나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이번 2부의 클라이막스가 될 것으로 보였던 바키 VS 아라이 주니어의 대결이 바로 얼마 전에 이미 한 번 이루어졌던, 또다른 '위대한 아버지를 둔 아들들의 싸움'의 완벽하고도 허무한 재탕이 되어버린 것은 타격이 크군요. 덕분에 클라이막스에 어울리는 것이 될 것이라 기대되던 카타르시스는 완벽하게 박탈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 결과에 따른 바키의 애인 코즈에의 행보는 - 보이는 그대로 판단한다면 - 그야말로 확인 사살, 마지막에 다른 격투가들과도 확실하게 선을 그어버리는 바키의 선택과 더불어 작품의 전체적인 테마에 있어서도 후퇴라고밖에 달리 보이지 않는다고 할까요. 아버지와 달리 (진부하지만 언제나 유효한) '타인과의 유대를 통한 강함' 을 보여주겠다던 바키는 어디로 간 겁니까?? 이렇게 되면 말이야 어쨌든 결국 바키랑 유지로랑 다를 게 뭔지... 물론 이타가키 선생이 어련히 잘 알아서야 하겠습니까만 아무튼 현재로서는 꽤 당황스럽군요; 그래도 실로 격렬했던 1부 결말부와 대충 비슷한 안배가 이루어진 듯 싶었던 데다, 뭐니뭐니해도 나름대로 마지막이니 만큼 뭔가 화끈한 걸 보여줄 거라 기대했는데 - 아니 뭐 바키의 뇌내 보완이나 지구 반대편까지 전해지는 살기 같은 특유의 허풍이 흥을 돋우긴 했지만 - 해황전 때도 그랬듯 어쩌면 의도적이 아닌가 싶을 정도의 이런 김빼기는 대체... (한숨) 별 수 없는 걸까요, 이 뒤를 이을 시리즈 제3부이자 최종장 - '한마 바키' 에서 정말로 납득이 가는 대답이 나오기를 기다려보는 수밖에.
아무튼,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아아앗----!!
덧 1> 역시 오로치는 아쉽습니다. 맨 끝에 한 판 붙기라도 했다면 다 잊고 용서해줄 수 있었건만.
덧 2> 그러니까 끝이 좋으면 다 좋았을지도 모르는데, 정작 그 마지막이 그렇게 '답지' 않아서야;
덧 3> 어쩌면 3부 시작을 외치는 저 예고 페이지야말로 이번 권의 마지막 장면으로 봐야 할지도?
덧 4> 그래도 본문과는 별개로 꽤 홀가분한 기분이라... 매달 출간이라는 이번 기획은 성공한 듯.
덧 2> 그러니까 끝이 좋으면 다 좋았을지도 모르는데, 정작 그 마지막이 그렇게 '답지' 않아서야;
덧 3> 어쩌면 3부 시작을 외치는 저 예고 페이지야말로 이번 권의 마지막 장면으로 봐야 할지도?
덧 4> 그래도 본문과는 별개로 꽤 홀가분한 기분이라... 매달 출간이라는 이번 기획은 성공한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