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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 파인더
 
나루토 32권 '사스케에게 향하는 길' 감상


ⓒ Masashi Kishimoto, SHUEISHA INC.

키시모토 마사시의 나루토 제32권 '사스케에게 향하는 길'을 읽었습니다. 2부에 들어서면서 곧바로 시작된, 적 세력 아카츠키와의 전초전은 이것으로 일단락, 어쩐지 잘 나가다가 뒤에 가서 삐걱거린 감이 전혀 없지는 않아도 이 정도면 썩 나쁘지 않은 스타트였던 것 같기도 하군요. 아무튼 이번에는 지난 싸움에서 최후의 상대였던 사소리가 마지막으로 남긴 단서와, 지금까지는 드러나지 않았던 코노하 내부의 복잡미묘한 정세에 따라 이야기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는 것이 주요 내용 되겠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에 앞서 쉬어가는 단락이랄까 그런 막간적인 성격이 매우 짙어, 실제로는 이렇다 할 큰 사건 없이 작중 여러 정황 설명 및 2부 시작 이후로 아직 등장하지 못했던 여러 동료들의 성장한 모습을 비추는데 태반의 분량을 할애하고 있다는 것이 그 실상입니다만. 물론 간만에 그리운 얼굴들과 재회하게 된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고, 또한 몇 가지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 터져나옴으로서 아무래도 뻔하게 흘러갈 가지 않을까 싶던 향후 전개에 흥미로운 변수가 더해진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해줄 만한 부분이기는 한데... 문제는 그게 꽤나 지루하다는 것.
사실 이 또한 당연하다면 당연한 숨 고르기의 일환으로 봐줄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애초에 이 바로 직전 에피소드에서 텐션이 '마땅히 올라가야 할 만큼' 고조되지 못했던 점도 있고 해서, 커다란 고비를 넘어선 안도와 희열어린 한숨보다는 별 굴곡도 없이 완만한 능선이나 좀 왔다갔다 하는 정도의 느낌인데다 실제 흐름 자체도 꽤나 느슨한 편이니까 말입니다. 여기서 모처럼 등장한 새로운 동료(?)가 주도적으로 분위기를 띄워줬더라면 조금 나았을 수도 있겠는데, 이쪽은 어느 정도 의도된 것으로 보이기는 해도 무드 메이커라기보다는 브레이커에 가까워서 오히려 더욱 가라앉히기나 할 뿐이니... (개인적으로는 여러모로 노린 캐릭터로밖에 보이지 않아 영 탐탁치 못힌 감도 있고) 모르긴 몰라도 몇 주간이나 계속해서 이런 재미없는 전개를 맛봐야만 했던 본지 쪽 독자들의 푸념은 결코 빈말이 아니었던 것 같군요, 쩝. 그래도 한 가닥 희망이라면 이번 권 말미에서 비로소 펼쳐지는 새로운 전개가 시작부터 의표를 크게 찌르는 등 제법 느낌이 괜찮다는 점인데, 과연 요즘 들어 다소 식어버린 이 만화에 대한 흥미를 다시금 지펴줄 수 있을 것인지...? 두고볼 일이로군요.

그럼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덧1> 데이다라와 토비의 개그는 조금 벙쪘달까, 그리고 보니까 데이다라가 아카츠키 가운데서도인기가 있는 편이라던데... 그래서 이런 건지 아니면 이래서 그런 건지; (저도 싫지는 않습니다만)
덧2> 신캐릭터 사이는 분명 나중에 "이럴 땐 어떤 표정을 지으면 되는 거지?"/"웃는 게 좋을 거라 생각해.' 뭐 이런 이벤트가 한 번쯤은 나오지 않을지. 벌써부터 그 광경이 눈앞에서 어른거립니다;
덧3> 그 스승 단조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아직 딱히 뭐라 할 단계는 아니지만 내부 정쟁에서 실각한 강경파 운운은 어째 본작과는 어울리지 않는 위화감이... 야마토 대장은 뭐랄까 미묘하군요 음.
by 벨제뷔트 | 2006/04/29 23:42 | 만화 감상 [단독] | 트랙백(3)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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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炫₂ at 2006/04/29 23:59
하핫...그러고보니 사이. 정말 좀 머시기 하긴 하더군요. 전 중간을 빼먹고 대충 봐서 또 요즘은 안보는지라 잘은 모르겠지만 -_-; 그나저나 덧2번 멘트를 보고 얼굴을 떠올려보니 왠지 눈이 이미 웃고있어! 하는 생각이 문득(쿨럭 ㅡ.ㅡ;) 그림책 이벤트(?)는 나온 것 같긴 하네요. 다시 읽어봐야지 ㅡ.ㅡ;
그나저나 점프계 만화에는 사이라는 이름이 많군요. 일본에서도 흔한 이름인가 -_-;(히카루의 바둑에 나루토에 네우로에도 ㄱ-;;; 더 있었던가...)
Commented by 미론 at 2006/04/30 00:46
최근 나루토 분량은 지루하지요(...)
Commented by 듀얼배드가이 at 2006/04/30 08:03
나루토는 약세고 원피스가 뜨는 추세인지 >.>
Commented by 시대유감 at 2006/04/30 10:11
나루토 중 가장 몰입하면서 봤던 부분이라면 나루토 대 사스케전하고,
(나루토가 '형제..' 어쩌고 이야기하던 그 전투, 그럭저럭 재미있었습니다.)
초반부의 아기자기한 재미를 보여주던 닌자시험이었습니다. (컨닝의 기술!)
Commented by SHIVA at 2006/04/30 11:00
애니로 나오면 얼마나 지겨울 지 상상만 해도... 사루토비와 오로치마루의 대치상황으로만 5~6화를 끌어오던 부분을 보고 질려버렸는데.
Commented by 카시스 레인 at 2006/04/30 13:54
"이럴 때 어떤 표정을 지으면 되지?"라니, 몬스터의 글리머 씨 생각이 나는 군요. 이런 대사는 사실 이곳저곳에서 흔하게 나오긴 했지만 말이죠. OTL
Commented by 벨제뷔트 at 2006/05/02 18:02
정현 님> 특히 배꼽티가 매우 머시기하더군요... 음; 아니 이건 제가 남자라 그럴 뿐
여자 분들은 즐거우셨을지도 모르지만; / 적어도 현대에 흔한 이름은 아닐 겁니다 :)

미론 님> 중간에 건너뛰고 점프 이번 호, 아니 지난 호를 봤는데 아직도
그때 그 상황인 것 같더군요 --. (단행본 두 권 정도 간격은 있었을 텐데)

듀얼배드가이 님> 요즘 원피스는 정말 재미있지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예전
에 원피스가 버벅일 때는 나루토가 재미있었으니, 이건 정말 무슨 조화인지;

시대유감 님> 저도 역시 중닌 토너먼트~코노하 부수기 무렵이 제일 좋았습니다.
그 후 코노하 3닌의 싸움이나 오토 4인중과의 싸움도 꽤 괜찮았고... 이번 아카츠
키와의 싸움도 전반부는 좋았는데 뒤에 가서 영 미적거린 것이~ 왜 그랬을까요?

SHIVA 님> 동시 진행 애니의 비애라고 해야겠지요;
카시스 레인 님> 저는 사실 아야나미 레이를 염두에 둔 것인데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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