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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읽은 만화 관련 잡상 060512


ⓒ Tomo Matsumoto, (주)서울문화사 / ⓒ Masahiro Itabashi & Momota
Nakahara, 랜덤하우스중앙(주)·북박스 / ⓒ Kohji Kumeta, (주)학산문화사

영어 학원 전쟁 1권 (마츠모토 토모) [정식]
많은 독자들에게 아직까지 미스테리로 남아있는, 전작 '미녀가 야수'의 묘한 종결이 남긴 여운
이 미처 가시기도 전에 돌아온 마츠모토 토모의 신작. 일단은 데뷔작(이자 대표작이라고 생각)
'KISS'와 바로 저 미녀는 야수 양쪽의 분위기가 적당한 선에서 섞여있다는 느낌인데... 아무래
도 다소 상반된 방향으로 특화되어있던 작품들이었으니 만큼 과연 그것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는 약간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듯하달까. 현 단계로선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 인상이 지배적이
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뭐랄까 똑부러지는 맛이 조금 덜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 두고볼 일이다.

그녀들의 HAPPY SHOP 포근당 5권 (이타바시 마사히로/나카하라 모모타)
좋게 말하면 무난하고 안 좋게 말하면 조금 심심한 완결이랄까, 아니 딱히 별
로였다는 것은 아니고 단지 그렇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무언가는 없었다는
점이 아쉽다는 것. (쿠도 누나 이름은 오래 남을 듯하지만) 그래도 썩 길지 않
은 시간 동안이나마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었다, 어쩌면 그것으로 충분할지도.

안녕, 절망선생 1권 (쿠메다 코오지) [정식]
전작 '제멋대로 카이조' 퇴출 사건으로 일각에서 상당한 화제로 떠올랐던, 그리고 히트작 '하야테처럼!'의 작가 하타 켄지로의 사부로서 더욱 유명하기도 한 (안습) 쿠메타 코지의 최신작이 국내에 정식으로 출간. 남들이 미처 건드리지 못하는 부분까지 날카롭게 파고드는 통찰력과 이를 만화적 재미로 승화시키는 감각은 실로 건재한 것이, 카이조를 재미있게 읽었던 독자라면 이번에도 즐길 수 있을 듯하지만... 거꾸로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 남들은 건드리지 않는 민감한 소재에 대한 충분한 배려나 주의가 결여되어 있다는 점 또한 여전하다는 사실은 무척 마음에 걸린다. 이 점에 대해 '솔직해서 좋다'라고 호응하는 견해도 물론 존재하겠으나, 남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하기에 앞서 자기 자신과 소속 계층/업계에 대해 돌아보기도 소홀히 하지 않음으로서 미묘한 균형이 이루어지던 카이조 때였다면 몰라도, 타겟이 스스로를 포함하는 영역에서 거의 완전히 바깥쪽으로 이동해버린 지금으로서는 그에 동의하기가 힘들다는 기분. 물론 이는 딱히 작가의 그릇된 사심이 개입되었다기보다는 별 생각없이 가다가 결과적으로 이렇게 되어버렸을 뿐일 확률이 높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곱게 보이지는 않는달까... '풍자'라기보다는 '배설'에 가까운 본작의 속성상 더더욱. 어쩌면 작가로서는 제1화에서 본인의 극중 자아임이 드러난 것이나 다름없는 이토시키 선생 - 절망 선생을 망가뜨림으로서 그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르지만 글쎄, 그건 좀 경우가 다르지 않나 싶은데... 어쨌든 이 만화는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궁금할 따름이다.

그럼 좋은 시간 되시길.

덧> 절망선생 국내판은 꽤 잘 나온 편... 계속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잘 나왔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이야기를. (사실 2권부터는 달리 할 이야기가 없기 때문에, 홋홋)
by 벨제뷔트 | 2006/05/12 19:52 | 만화 감상 [모음] | 트랙백(1)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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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at 2007/01/07 09:07

제목 : petite gir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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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하늘빛마야 at 2006/05/12 20:02
진짜, 절망선생은 번역 보고서 엄청 놀랐습니다. 그 모든 네타에다 전부 주석을 달아주리라곤 상상도 못했거든요; 대원판 카이조와 너무 비교됩니다. 밸런스의 문제는... 조만간 아키바계 캐릭터도 나올 것 같아 그쪽이 대표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2권서부터 나오나요?
Commented by 나르사스 at 2006/05/12 20:05
말씀하신대로 영어학원전쟁은 무난하지만 딱! 이거다! 할만한게 없었죠.
KISS가 워낙 수작이어서 그렇게 느껴지는걸까요?
Commented by 보름 at 2006/05/12 20:37
절망선생은 번역이 조금은 성의없어 보이긴 하더군요..ㅡㅅㅡ;;부등교 학생이 뭐야 부등교 학생이....-_-;;;게다가 일본어법을 그대로 국어식으로 변환을 안한 문장도 넘 많아서 좀-_-;;;;;
Commented at 2006/05/12 21:5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레드후드 at 2006/05/13 01:55
정말요...-.-;; 부등교아 을 등교거부 학생등 좋은거 많은데 어색한 번역은 참...
Commented by schwarzwald at 2006/05/13 02:10
절망선생은 뭐랄까 미묘하게 개그가 더 마이너해진거 같기도 하고

띠지는 정말 안습이었습니다[笑]

영어학원 전쟁은 뭐랄까 저나 제 지인이나 모두 벨제님과 비슷한 평을 하더군요

한 두서너권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Leorar at 2006/05/13 17:03
전 잘모르겠던데 동생은 절망선생 나오는 캐릭터들 이름도 웃긴다고 하더군요.
그런거와 상관없이 전 선생 자체가 참 재미있었습니다.
Commented by 온푸님 at 2006/05/14 03:08
절망선생 1권은 지코와 라쿠텐에서 당했습니다-
Commented by 벨제뷔트 at 2006/05/14 22:25
하늘빛마야 님> 저는 어떤 의미에서 이 정도의 주석은 자승자박에 가까운 오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일단 좋은 건 좋은 것이지요 :) 대원판 카이조의 경우 세심
한 마무리가 (가면 갈수록 매우) 아쉽기는 해도 할 만큼은 했다고 보고요. 그리고 맨 뒤에
언급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상당히 띄엄띄엄 읽었기 때문에;

나르사스 님> KISS는 참 좋았는데 말이지요... 그 직후 23:00은 영 아니
었다가 미녀야수에서는 대폭 일신된 재미로 다시금 기대에 부풀게 해주
더니 막판에 배신; 이번에는 대체 어찌 굴러갈지 참 궁금할 따름입니다;

보름님> 저는 이 정도면 그래도 양호한 편에 속한다고 봤지만 확실히 어색한 건 좀 있었군
요. 말씀하신 '부등교 학생'도 상식의 레벨에서 조금만 생각했으면 '등교 거부 학생'이라는 멀쩡한 일반(?) 용어를 찾아낼 수 있었을 걸, 과연 언제까지 계속할 수 있을지 의심되는 각
종 괴 네타 주석을 다는 것보단 좀더 문장을 다듬는 데 정력을 쏟아줬으면 좋았을 텐데요 :)
Commented by 벨제뷔트 at 2006/05/14 22:34
비공개 ㄱ 님> 답변드렸습니다 ^^.

레드후드 님> 말씀하신대로 몇몇 단어 선택은 조금 그랬지만 그래도 저는 여전히 대체적
으로 양호한 품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역자의 역량도 이게 한계라고는 생각하지 않고요.
다만 이번에는 워낙 잡다한 데(?)까지 신경을 쏟다 보니 주의가 분산된 게 아닌가 싶군요;

schwarzwald 님> 띠지는 거의 '4000만이 울었다!!' 수준이더군요;
/ 영어 학원 전쟁은 이번에는 제발 삑사리가 나지 않기를 빕니다 :)

Leorar 님> 맞습니다, 이름들이 각 캐릭터의 성격이나 주변 상황에 미묘
하게 맞춰져 있어서, 보고 있으면 피식피식 웃게 되지요 ^^. 그리고 주인
공(?) 이토시키 선생에 대해서는... 저는 좀 갸우뚱한 입장입니다 아직은;

온푸 님> 이번엔 업계 네타보다 시사 네타에 조금 더 치중했더군요 :) 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걍 원래 놀던대로 노시지 점...' 이런 기분도 들고, 곤란한 물건입니다;
Commented by 레이지 at 2006/07/30 23:53
이제 서야 영어학원전쟁이 나왔다는 것을 알고 부랴부랴 검색에 들어갔습니다. 다른 이글루에 들어갔다가 들은 소식, 2권으로 완결이라네요(안습).
네이버에서도 검색하면서 보니 다들 고시마와 카에라는 주인공에서 발전이 없다고들 하더군요. 저도 무척 좋아하는 작가분인데, 더욱 발전해서 더 좋은 작품으로 봤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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