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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죠죠는 현재 제4부의 여운을 뒤로 하고 제5부 황금의 바람 편을 읽는 중. 사실 실제로 읽기 전까지는 어쩐지 지나치게 개성적이라고 해야 할지 이질적이라고 해야 할지, 아무튼 모든 면에서 지독히도 적응이 안 될 것 같다는 지레짐작성 인상을 진하게 받아왔던 제5부입니다만... 막상 읽어보니 아무런 무리없이 술술 넘어가는군요. 이것도 작가의 역량이라면 역량이겠지만서도, 역시 구렁이 담 넘어가듯 앞에서 한 이야기를 슬그머니 무시하고 넘어가버리는 그 해묵은 태도(예를 들면 코우이치는 어디로?)는 - 좋게 말하자면 전향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 이쯤 오니 슬슬 신경쓰이긴 하는군요. 아니 뭐 작가 만큼이나 독자 측에서도 그런 건 신경쓰지 않게 된다는 것 또한 재미있는 점이기는 하지만... 아무튼 이번에는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 것인지, 상당히 기대됩니다. - 단 이건 태클이라면 태클이 되겠는데, 포르포의 비자금이 묻힌 카프리 섬 관련 설명에 오류 가 좀 있군요. '워낙 멋진 데라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는 거기에 별장을 짓고서 무려 10년 넘 게 로마로 돌아가지 않았다'는 언급이 있습니다만... 카프리에 틀어박혔던 황제는 아우구스투 스가 아니라 후임자인 티베리우스였으니까 말입니다. 여기저기 손을 본 문고판에서는 수정될 법도 한 오류이거늘 어째서 이렇게 멀쩡히 남아있는지... 혹 티베리우스의 풀네임엔 선황에게 서 물려받은 존칭 '아우구스투스'도 들어가니 아주 틀린 건 아니다! 이런 걸까요? 묘하군요 음. - 강철의 연금술사, 최근 본지 진행 상황은 조금 애매하군요, 결코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일단 몇 달째 비슷한 이야기가 반복되고 있는 데다 이게 앞으로도 몇 달은 더 지속될 모양이라. 뭐 이슈발의 진상이라는 것은 일단 극중 인간 관계서부터 이야기의 중심축에 이르기까지 여러 모로 상당히 큰 의미를 갖고 있는 사건이기도 하고 또한 거기에 앞으로의 이야기에 있어서도 중대한 단서가 될 만한 무언가가(요즘 매 회마다 언급되는, 과거 로이의 스승이 도달했다 하는 최강최흉의 연금술이라던가) 얽혀있다는 것도 분명해보이기는 하나, 역시 요 얼마간은 어째 이 만화 답지 않을 만큼 느릿하지 않았나 싶어 말입니다. 보기에 따라서는 현재 시점에서 두 번 다시 볼 수 없는 일부 '그리운 인물들'과의 재회에 환호할 독자들을 위해 일종의 팬 서비스 차원에서 속도를 약간 조절한 걸로 간주할 수도 없는 바도 아닙니다만... 역시 약간만 더 페이스를 올려줬으면 합니다 :) - 그나저나 드디어 파이브 스타 스토리즈 앞부분을 다시 읽는 중인데... 오랜만에 보니 정말 여러 의미로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군요. 졸라짱센 투명드래곤이라는 '기계로 된 파괴신' (피식) LED 미라쥬는 당초 'AKD의 구 주력기 혼드 미라쥬의 1.5배 파워를 자랑하는 고성능' 었다던가, 자칭 '파티마에게 손을 댈 정도로 타락하진 않았다는 '데코스 와이즈멜이 '여자건 남자건 파티마건 안 가리는' 파락호였다던가...정말 개정판에는 이에 관해 뭐라고 나와 있을 지, 매우 궁금할 따름. 이제는 국내판 포기하고 일서를 구독하는 쪽으로 새로이 방향도 잡았 겠다, 말로만 이러쿵저러쿵 말고 진짜 개정판도 함 구해서 찬찬히 살펴보던가 해야겠습니다. - 여담이지만 말이 나온 김에 잠깐 이번 12권에 대해 약간만 썰을 풀어보자면, 뭐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가장 눈에 띄는 것으로는 역시 '마도대전', '초제국'에 이어 또다시 '작품 초기 시점에서는 구상 정도야 있었을지 몰라도 확실히 나올지 어떨지는 예정에 없었던 것으로 보이는' 요소가 등장한다는 점을 들어야겠군요. '초제국 시대 이래로부터 성단의 그림자 뒤편에서 암약하며 역사의 흐름을 좌지우지해온 어둠의 비밀 조직'이라나... 정말 이 양반은 어디까지 이야기를 확장시켜야 성이 찰 것인지 모르겠군요. 오랜 세월 별로 믿는 사람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스스로를 '만화가'가 아닌 '애니메이터'로 칭해온 나가노 마모루에게 있어 이제 이 만화는 단지 거대한 아이디어 (실험/보관) 풀에 지나지 않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스멀스멀 피어오를 지경이니... 과연 그 종착점이 어디쯤일지, 이 눈으로 확인해보기 위해서라도 정말 오래 살아야겠습니다. 아무튼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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