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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전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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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의 심정이라면 뭐랄까 매우 훌륭했지만 어쩐지 소화불량에 가까운 기분... 이게 영화 문제인지 제 문제인지는 조금 더 되새김질을 해봐야 할 것 같지만, 아무튼 이번에는 '어느 한 쪽'에 더 집중을 하는 편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만은 분명히 말할 수 있겠군요. 개인적으로 21세기 들어 등장한 우리나라 영화 중 주저없이 No.1으로 꼽는 감독의 전작 살인의 추억이야 그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온갖 불협화음의 합이 곧 울 수도 웃을 수도 없는 기막힌 부조리함이라는 작품의 색깔 그 자체로 승화되기에 이르렀지만 이번에는 글쎄, 여러 '최고가 될 수도 있었던' 요인들이 그만 미묘하게 어긋나버려 결국 서로를 죽이고 있다는 인상이랄까. 괴수 영화로서도, 재난 영화로서도, 풍자 영화로서도 그리고 작품의 본질이라 감독 측에서 주장하는 '가족을 다룬 영화'로서도 이 정도 레벨의 물건은 국내에서는 물론 국외에서도 찾아보기 쉽지 않을 거라는 평가를 내리기에 충분하고도 남을 정도로 높은 성취도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도 어째서 이런 기분이 드는 것인지, 매우 애매하군요. 평소같으면 '기대가 과했던 탓'으로 돌릴 수도 있겠는데 이번엔 아무리 생각해도 그것과는 약간 다른 맛이라... 역시 좀더 시간을 들여 곰씹어봐야겠습니다 음. 그럼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덧1> 첫인상이라 함은 다시 한 번 살펴볼 의향은 있다는 것이지만, 아무튼 당장은 조금 그렇네요. 덧2> 무엇보다 이병우 씨의 음악이 이상할 정도로 기대 이하, 영 밋밋한 것이... 이게 원인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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