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situation... It reminds me of a joke...

by 벨제뷔트
근래 읽은 만화 관련 잡상 060818
칼바니아 이야기 10권 (TONO) [정식]
드디어 단행본 두 자릿수에 들어선 칼바니아 이야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해온 작가 TONO이지만 단일 작품을 이 정도로 오래 지속한 전례는 없었기에 작가 본인에게 있어서도 꽤 감회가 색다르리라 보는데... 그래서인지 몰라도 앞으로 이야기가 나아가는 데에 있어 상당히, 아니 획기적이리만치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버린 것이 무척이나 이채롭다. 거기다 그 정도로 중요한 사건(들)이 지금까지는 코빼기도 비친 적 없던 완전 신규 등장 인물들 혹은 아닌 밤중에 홍두깨마냥 난데없이 드러난, 기존 등장 인물들의 '전연 예상 밖의 일면들'에 의해 주도된다는 점이 특히 이색적인데, 한술 더 떠 그러한 색다른 요소들은 어느 하나 할 것 없이 어디선가 갑자기 굴러나온 '주제에'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호소력과 매력을 겸비하고 있으니 이건 정말 반겨야 하는 건지 말아야 하는 건지 어안이 벙벙할 따름. (특히 공작님의 연심이라던가, 에큐에 대한 모두의 감정 같은 거)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모두 다 잘 풀려나갔으니 이 정도면 만족이라고 해도 좋을 듯, 아니 사실 꽤 만족스러웠다. 단지 국내판의 - 끝내 받아들일 수가 없었던 - 어떤 '새로운' 해석이 원활한 감상에 상당한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점이 유감으로 남는데, 전임자와의 차별화도 좋고 우리말의 풍부한 어휘를 살려보겠다는 의욕도 좋지만 그것이 과연 이 작품의 성격에 어울리는 것이었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작품 그 자체를 살려내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이었을까? 바라건데 관계 당사자 분께서는 그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보셨으면 하면서, 이만 다음 권을 기다려볼까 한다.

절대가련 칠드런 5권 (시이나 타카시) [일서]
재미라는 것을 수치로 환산할 수야 없겠으나... 그래도 살짝 억지를 부려서 작가의 대표작이기도 한 과거 GS 미카미 극락대작전을 100%로 놓고 볼 경우 대략 50~55% 언저리에서 오락가락하던 본작도 이제는 대략 75% 정도까지 올라서지 않았나 싶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평가에 지나지 않지만 아무튼 회를 거듭할수록 모든 면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 확실히 눈에 들어오는 것이 상당히 보기 좋달까. 특히 예전 GS의 몇 안되는 옥에 티라고 할 수 있던 - 그리고 동시에 이번 작품 역시 자칫 그러한 전철을 밟게 되는 건 아닐지 다소 염려되었던 코미디 노선과 시리어스 노선 사이의 이질감마저 꽤나 매끄러운 조율을 통해 극복하고 있어 그런 점에서는 오히려 좀더 점수를 줘도 괜찮게 느껴질 정도... 아무튼 왠만큼 엇나가지 않는 이상은 이제 완전히 마음을 놓아도 좋을 만큼 작품으로서 안정된 단계에 이른 것 같다. 다만 관점에 따라서는 새로운 시도가 연달아 실패한 끝에 다시 과거의 작풍으로 회귀한 다소 퇴행적인 케이스에 해당하는 본작인 만큼 이러한 안정이 곧 정체로 연결될 우려도 전혀 없다고는 못 하겠지만 - 특히 소년 선데이 계열작이라는 점에서 더더욱 - 그래도 앞으로 계속 이 정도로 해준다면 그런 일말의 우려 쯤은 결국 기우로 끝나게 되지 않을까... 지금으로선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런 결론 밖에 나오지 않는다, 고무적이게도.

한마 바키 3권 (이타가키 케이스케) [일서]
요란한 개막쇼를 끝내고 바야흐로 본편으로 돌입한 한마 바키 제3권! ...혹시나 했건만 역시나 삼천포로. 저 2부는 말할 것도 없고 3부에 들어서만 벌써 1, 2권을 통째로 괴수 대결전으로 채운 것으로도 모자랐는지 이번에는 살인 풀장에 미 대통령 납치에, 결정적으로 미스터 세컨드라는 일견 무의미해보이는 신규 등장 인물과 맞물려 2부에서 이미 국물 한 방울 더 짜내지 못할 정도로 우려냈던 '비스켓 올리버의 굉장함'(...)을 다시 한 번 써먹어보겠다며 허풍이나 떠는 걸 보고있자면 정말 '어쩌라고' 라는 탄식만 나온다. 물론 허풍 또한 이 만화의 묘미 중 하나라는 사실에 이견은 없고, 무엇보다 올리버는 2부 이후의 신규 캐릭터 중 가장 괜찮게 뽑혀나온 케이스로서 개인적으로 꽤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제 너스레는 그만두고 슬슬 제대로 붙어볼 타이밍이 아닌가... 이번 최종장의 목표인 한마 유지로와의 결전과 더불어 아직 끝을 보지 못한 강자들과 바키의 대결도 같이 그려보고 싶었다면, 이렇게 뜸 들일 거 없이 그냥 토쿠가와 옹이 제2차 최대 토너먼트를 - 이번에는 유지로를 최종 보스로 앉혀서 - 다시 한 번 개최하면 만사 OK였을 텐데... 결국 조금 심하게 말해 막대한 시간 낭비에 지나지않았던 2부에 대한 아무런 반성없는 답습이라고밖에 달리 봐줄 길이 없는 현재의 행보는 - 혹여 미스터 세컨드가 한마 일족이라던가 그렇게 돌아간다면 앞서 서술한 감상에 대해 약간은 재고해볼 여지가 있긴 있겠지만서도, 역시 이보다는 좀더 단도직입적인 무언가를 보여주었으면 하고 바라던 입장에서 - 그저 유감스러울 따름이다, 쩝.

그럼,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덧1> 뭐 올리버는 몇 안되는 '유지로가 인정한 남자'로서 일종의 관문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요.
덧5> 그런데 절대가련 칠드런에서는 어쨰서 모 합중국을 '코메리카'라고 부르는 건지... 뭔 의미?
덧2> 감시위성 '로프로스'...! 만능전함 '포세이돈'이나 고속이동수단 '로뎀' 같은 건 안 나올까요;
덧3> 실은 미나모토가 '최강의 만능 에스퍼 소년'인 원안도 있었다고. 그리고보니 이름도 코이치;
덧4> 여담이지만 우리나라에선 BF만 알았지 '야마노 코이치'는 잘 모르는 경향이 있더군요... 음.
by 벨제뷔트 | 2006/08/18 18:01 | 만화 감상 [모음] | 트랙백(1) | 덧글(15)
트랙백 주소 : http://morgoth.egloos.com/tb/1394236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at 2007/01/15 13:13

제목 : nissan 200sx
cigarette cheaper wynn hotel lucky strike cigarette...more

Commented by Ruri at 2006/08/18 18:04
'米'國 이니까요...
Commented by 요르다 at 2006/08/18 18:04
'미국'이니까... 그쪽은 쌀 미자를 쓰니까 '코메'라고 쓴게 아니려나?
Commented by 요르다 at 2006/08/18 18:04
앗 늦었다!
Commented by 나르사스 at 2006/08/18 18:40
그러고보니 중국도 美國을 쓰는데 일본만 米國을 쓰는군요. 희안도 해라
Commented by dcdc at 2006/08/18 19:02
한마가문토너먼트라도 열렸으면 했는데...요원한가 보군요 ㅠ_ㅠ
Commented by 하늬바람 at 2006/08/18 21:55
코미디가 판치는 아메리카이기 때문에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퍼억)
Commented by 세닐리아 at 2006/08/19 00:18
칼바니아 이야기, 너무 재밌어요. 최근 다시 9권까지 봤는데 10권이 나왔나 보군요.
리뷰대로라면 뭔가 새로운 전개인듯한데 얼른 보고싶습니다.
Commented by schwarzwald at 2006/08/19 01:41
히로인이 성격 나쁜건 매한가지지만 고생은 호동쪽이 더한 이 불합리함은 뭘까요[笑]
Commented by 월랑아 at 2006/08/19 02:09
절대가련 칠드런은 기대작이죠...
Commented by Nec.Fan at 2006/08/19 23:42
뭐, 10M짜리 백상아리도 맨손으로 잡아내는데요 :>

P.S 범고래는 단체생활을 하기때문에 백상아리도 다굴에 걸리면 한끼식사 ㄳ이지 말입니다.
Commented by 제목없음 at 2006/08/20 00:57
예전에 바키 대뢰태세편 버닝하던 시절에 자주 들렀던 일본의 모 개인사이트에서 한마 바키 네타를 좀 봤는데...그 미스터 세컨드는 역시 혁명가 O OOO가 모델인듯 합니다. 결국 아마 3강구도로 가버리는듯(참고로 조O 부O를 모델로 한듯한 대통령이 참 때려주고 싶더군요)
Commented by 정현 at 2006/08/20 18:33
바키.. 최신작 안본지가 한참되었네......
Commented by 벨제뷔트 at 2006/08/21 01:44
루리 님> 아아, 그런 거였을까요... 덕분에 눈이 뜨였습니다 ^^.
요루루> 2위는 아무도 기억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최고의 기업이 되겠습니다~. (...)

나르사스 님> 어차피 음차이니만큼 그렇게까지 큰 의미는 두지 않는다고 쳐도 일본식
표기에서는 '메'가 아닌 '베'로 읽게 된 것이 저도 참 희한했더랬습니다. (당시에는 '메'
를 의도했더라는 모양이지만 아무튼 결과적으로는 '베'로 고정되었으니... 아베리카?)

dcdc 님> 저도 좀 기대했지요 흑. (근데 2부의 딴 한마들 같으면 기대할 거 없을지도?)
하늬바람 님> 사실 이 만화에 나오는 그 나라 분들이 개그에 소질이 좀 있긴 하더군요;
Commented by 벨제뷔트 at 2006/08/21 01:45
세닐리아 님> 말은 저렇게 했지만... 그 난리를 겪고도 전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들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

schwarzwald 님> 고생 끝에 낙도... 왔는지 안 왔는지 안 가르쳐줬지요 흑흑 :)
월랑아 님> 재밌습니다~.
Nec.Fan 님> 그런 범고래도 길들여 갖고 노는 인간들은 정말 무서운 생물입니다;
제목없음 님> 모 SNK 게임 제목이기도 했던 그 분 말씀이시로군요... (털썩)
정현> 짱 좋아한다던 그 무렵이 생각나는구만... 사실 그땐 정말 재밌을 때였지만
Commented by maria at 2006/08/24 15:36
그 말씀을 듣고 보니...예전 해적판에서의 이름도 생각이 나질 않는군요. 김동명 판에서 이름이 나온 적이 있었나? 101이라든지...BF라든지...

:         :

:

비공개 덧글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