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situation... It reminds me of a joke...

by 벨제뷔트
추석맞이 문화생활 관련 잡담 여러 가지...
- 추석을 맏이하여 (떡값으로) 서울 중심부 모 대형 서점 한 켠에 비치되어 있던 고 요코야마 미츠테루 선생의 걸작, 바빌 2세 문고판 전질을 드디어 구입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0년여 전에는 설마 이런 물건을 손에 넣게 될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아무튼 여러 모로 감개무량한 일이로군요. 모르긴 몰라도 해당 서점 또한 악성 재고 하나 덜게 되어 적잖이 흡족하지 않을까... 아니 뭐 그런 건 아무래도 좋은 이야기이기는 합니다만, 아무튼 천천히 음미해봐야겠습니다. 두근두근.

- 이번 달 요츠바랑에서는 결국 미지의 땅 학교를 무대로 한 대모험이! ...'아주 잠깐' 펼쳐지
는군요; 개인적으로는 한두 화 정도 더 배정해서 보다 느긋이 만끽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좋
지 않았을까 싶지만 이건 이것대로 재미있었으니까, 그럭저럭 만족. 그래도 기대했던 것보다
는 역시 좀 소박하게 끝난 감이 없지 않아서 약간 아쉽네요. 다음 기회를 기약해봐야... 흑흑;

- 그나저나 요츠바는 '적어도 극중에서는' 분명히 이국적인 풍모를 지닌 걸로 설정되어 있는 모양입니다. 대충 넘어가는 건 아닐까 했는데 (사실 요즘은 그런 것쯤 별 상관없지 않나 싶기도) 이렇게 굳이 강조하는 걸 보면, 역시 '외국에서 주워왔다는' 그 사연에 대해 언젠가 다루긴 할 건가 보군요. 현재의 방향성과는 좀 빗나가는 감도 없지 않습니다만... 뭐, 어련히 알아서 잘 해주겠지요?

- 한편 블러드 얼론은 다음 달부터 드디어 쿠로에와 미사키의 과거 첫 만남을 그린 '런던
왈츠 편'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당분간은 시리어스 모드로 들어갈 듯, 두근거리기
도 하고 약간 섭섭하기도 하고... 갈피를 못 잡겠군요. (웃음) 아무튼 빨리 보고 싶습니다.

- 요즘은 연휴 특집으로 TV에서 방영 중인 영화들을 몇 편 감상했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저 타이타닉, 지난 세기 개봉 당시에 본 이래 처음으로 다시 보게 되었는데... 놀랐습니다, 이렇게 멋진 영화였을 줄이야. 한 장면 하나 하나가 그야말로 감탄스럽기 그지없는 것이, 그 옛날 제가 얼마나 설익은 풋 사과였던가 하는 생각이 들어 실로 몸둘 바를 모르겠더군요. 이런 경탄스러운 작품을 두고 '제임스 카메론이 어쩌다 이런 흔해빠진 헐리웃 재난 로맨스 블럭버스터나 찍은 거냐'면서 가당찮은 코웃음이나 쳤다니, 대체 내가 어떻게 그럴 수가 있었지, 아무리 철없는 시절이었다 해도? (아니 뭐 지금도 그렇게까지 철들었다곤 못 하지만) 참 불가사한 일입니다... 미안해요 짐 TT.

- 그런가 하면 데스티네이션(원제 Final Destination)이라는 영화도 보게 되었습니다만
이건 뭐랄까... 꽤 재미는 있는데 저는 어째 '루칼은 이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저런 고
난을 딛고 자라온 겐가!!' 라는 상념에 사로잡혀 킬킬대느라 정상적인 감상은 불가능했
다지요. "하늘! 이젠 뭘로 날 막을 셈이냐! 하하하!" 역시 최곱니다. 격투천왕 98은. (...)

- 영화 헬보이는 몇 번을 다시 봐도 분위기 하난 정말 끝내주는 물건이로군요. 조금만 더 맺고 끊는 맛이 확실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여러 갈등들이 어쩐지 물 흐르듯 설렁설렁 넘어가버리는 감이 있는 게 탈. 거기다 어쩔 수 없는 원작의 반영이었는지 몰라도 (원작을 본 적이 없어 단언할 수 없음) 능력적 측면에서 주인공 헬보이만의 개성이라 할 만한 게 충분하지 못했던 것도 개인적으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고... 물론 그 풍모와 내면 묘사라는 측면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멋드러진 결과를 보여줬지만 명색이 슈퍼 히어로물인 이상 내심 그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줬으면 했는데 말입니다. 힘 세고 단단하고 무식한 총을 갖고 있으며 왠지 대단해보이는 '이계의 문을 열 수 있는 열쇠'라고 해서 잔뜩 기대에 부풀었거늘... 괴수보단 약하고 도건불침도 아니고 총은 그냥 좀 큰 총이고 이계의 열쇠는 말 그대로 신체의 일부가 그 열쇠 구멍이 맞게 생겼을 뿐이라니,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역시 맥이 빠지더랄까; 그래도 역시 속편을 절실히 기다리는 이 마음에 변함은 없습니다만... 모쪼록 다음에는 '좀더 화끈한 무언가'도 추가로 보여줬으면 좋겠군요. 기대해보겠습니다.

그럼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덧1> 아야세 후-카 양은 사실... 학생회 부회장! 안 어울릴 듯하면서도 은근히 잘 어울리네요 TT.
덧2> 케이트 윈슬렛은 정말 최고. 약간 풍만하긴 했지만 그게 뭔 상관? 저도 진짜 철이 없었지요;
by 벨제뷔트 | 2006/10/06 21:03 | 잡다한 이야기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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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제목없음 at 2006/10/06 21:04
타이타닉 타짜 데스티네이션의 의미를 알수가 없군요(...)

헬보이 실사판은 원작의 대체미래라고 봐야할듯 하더군요...물론 원작을 적절히 각색하는게 히어로물 실사판들의 대세이긴합니다만, 원작에서는 대충 설정만 언급된 "나치와 손잡고 악마를 소환하는 라스푸틴을 테러하는 연합군 특수부대"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고 원작에는 안나온걸로아는 용도불명의 장비들(후반부에 나오는 유적지의 시스템을 대체하기 위한듯합니다)과 CG가 그럭저럭 볼만하긴 했습니다.
그리고 대체미래라고 전문용어까지 쓴 이유는, 헬보이 코믹스판이 언급이 되고(물론 실사판에서 표지만 대충 보여준 그것은 가짜입니다. 저렇게 쌍팔년도 아메리칸 코믹스 스러운 작화가 아닌...)헬보이의 존재는 도시전설에 가깝게 언론에 언급이 되는데더가, 방화소녀(이름까먹었습니다)와 헬보이와의 관계나 국장과 헬보이의 상태를 보건데 상당히 이래저래 뭔가 원작에서 전개가 된듯한 분위기입니다-_-;
...결국 건질만한건 원작에서 나왔는지 안나왔는지도 모르는 크로넨의 "출혈없는 기계식 파핑 자마다르 2도류 검술"(이, 이거?)


p.s 헬보이 실사판에서 등장한 사마엘을 라스푸틴이 "파멸의 씨앗(Seed of Destruction)"이라고 부르는데 이건 원작 코믹스판 첫번째 작품 부제였습니다.

p.s2 지옥신에 대한 설정도 뭔가 좀 각색이 가해진듯합니다...
Commented by 아카네 at 2006/10/06 21:06
비공개 글을 깜빡 올리셨는데, 초장문의 리플이 달려서 곤란할 때. :)
Commented by 벨제뷔트 at 2006/10/06 21:08
...이로서 모든 문제는 해결됐습니다, 하하하하! (-_-)
Commented by Teres at 2006/10/06 21:08
타이타닉 좋지~~ 그거 개봉할 때 거식한 일이 있어서 영화관에서 못 본 걸 두고두고 후회했지. 여튼 그 아저씨, 사람 놀래키는 재주는 확실하게 있는 듯.
Commented by E리아애비 at 2006/10/06 21:08
어젠 ZTAR WARZ(가칭)도 했었는데 심부름하느라 제대로 못 봤습니다OTL
Commented by 요르다 at 2006/10/06 21:39
순간 '도건불침'이 오타인 줄 알았다... 육식 지건!

난 타이타닉을 전세대 유물인 비디오 2개짜리로 빌려다 봐서리. 근데 정말 재밌게 봤었는데... 그나저나 데스티네이션을 격투천왕과 잇다니 진짜 괴인이시구려(...).
Commented by 존다리안 at 2006/10/06 22:13
라스푸틴 일당을 기습한 연합군 특수부대 모습을 보니 리턴 투 캐슬 울펜슈타인
생각납니다. 그러고 보니 캡틴 아메리카나 울비도 비슷하게 나찌와 싸웠었다죠.
Commented by maria at 2006/10/10 14:05
바빌2세가 드디어 날아갔(응?)...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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