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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읽은 만화들 061210

삘릴리~ 불어봐! 재규어 11권 (우스타 쿄스케) [라이센스]

여느 때와 다를 바 없는, 지금까지 재미있게 읽어온 독자라면 이번에도 본전은 뽑을 수 있을 정도의 평균 퀄리티... 나쁘지 않았다. 본래대로라면 이 이상 달리 할 말 없었겠지만 국내판의 경우 한 가지 특기할 만한 부분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역자가 또다시 교체되었다는 사실. 단 10여 권 동안 역자만 네 명을 거치다니, 모르긴 몰라도 이런 경우가 그리 흔치는 않을 텐데 대체 뭔 일일까. 뭐 상당히 번역하기 피곤한 물건이라는 점을 감안해보면 아주 이해가 안 가는 바는 아니지만서도, 그 결과 번역의 일관성이라던가 아니 그 이전에 품질 자체가 오락가락하는 모습이 눈에 띄다보니 역시 반가운 현상이라고는 못하겠다. 말 나온 김에 말이지만 이번 역자 분은 (이 바닥의 하한선이 낮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썩 나쁘지 않은 정도는 된다고 할 수 있어도, 이전 번역자들이었다면 반드시 걸러내었을 기본적인 미스(킨코씨'들'이라던가)를 상당수 놓치고 있어서... 역시 유감스러울 따름. '나도 때로는 번역본에 대해 호평도 좀 해봤으면 좋겠는데, 나의 나쁜 버릇이군요.' 어쨌거나 일이 이렇게 된 이상 그저 앞으로는 조금 더 '할 수 있는 한의 신경'을 써주길 기대해볼 수밖에.

영어 학원 전쟁 2권 (마츠모토 토모) [라이센스]

완결, 십중팔구는 조기 완결... 이래서 끝난 건지 아니면 끝나는 거라 이렇게 된 건지 몰라도
모든 면에서 너무나도 난잡하고 촛점없는, 단 1g의 감흥도 받기 힘든 마지막 권이었다. 조금
심한 말인지 몰라도 최소한 저 출세작 키스의 재탕 정도는 되어줄 줄 알았는데, 결국 실패작
23:00의 재림이었으니 참으로 안스럽다는 생각 뿐. (키스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밍밍한 재탕
이라는 데 포인트) 아무쪼록 다음 작품은 좀더 기합을 넣고 임해줬으면 하고 바랄 따름이다.

바스타드!! 암흑의 파괴신 24권 (하기와라 카즈시) [오리지널]

길었던 배덕의 법칙 편, 대망의 최종장! ...사실 애매한 타이밍에 대폭발과 함께 끊어버리는 그런 식의 일단락이 되어놔서 별로 속 시원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DS가 지옥으로 떨어진 이후 뭐가 뭔지 도무지 파악이 되지 않던 스토리가 대충 가닥이 잡힘으로서 지금까지의 답답한 정체 국면에 한 줄기 물꼬가 트였다는 점은 상당한 위안이었다. 단지 그 맥락에서 과거 '장렬하게' 스러져간 이들이 죄다 짠 하고 살아서 돌아온 것은 반갑다기보다 좀 황당했지만서도... (메타 리카나 기사단장 본 조비나 경 같은 양반까지 재등장, 푸하하하) 다른 한편으로는 본작 특유의 여러 의미로 극한에 달한 작화 또한 디지털 공정 이행의 시행착오마저 거의 완전히 극복하는 등 그야말로 초절무비한 수준으로 (캐릭터 디자인/프로포션 만큼은 옛날이 훨씬 더 나았다고 보지만)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고, 아무튼 별 기대없이 집어든 것에 비해서는 예상 외로 흥미로운 신간이었다. 과연 이 다음 권은 언제쯤 볼 수 있을지 의문이기는 해도 조금은 기대해볼 마음도 새삼스레 다시 들기 시작했으니. 부디 이번에는 너무 기다리게 하지 말아주시길... 이라고 한다면 무리한 주문이려나. (쓴웃음)

아무튼, 좋은 시간 되시길.

덧> 여담이지만 바스타드의 파워밸런스, 또 한 단계 에스컬레이트 되...기 일보 직전이군요. 졸라짱센 사신 안스라삭스보다 졸라짱센 치천사들보다 졸라짱센 마신급 악마를, 지나가던 엑스트라 지구인 A(좀 심한가)가 졸라짱센 소환술로 단방에 박살내버렸으니; 뭐 조금 어이없기는 해도 이대로 가면 그동안 너무 레벨이 벌어져서 이제 찍소리도 못할 것 같았던 - 아니 그 이전에 다 죽어버린 줄 알았던 - 여러 그리운 캐릭터들도 나름대로 파워업해서 활약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와 관련해 메시아라던가 달의 봉인이라던가 태고의 신들 같은 묘한 키워드가 등장하기도 했고) 물론, 그래봤자 결국에는 강하고 아름다운 DS 님이 짱이다 으하하! 이런 결론이 나오기 십상일 것 같지만... 아니 그보다 이 만화, 정말 거기까지 진행될 수 있기나 할까요... 영 불안한데;
by 벨제뷔트 | 2006/12/10 18:35 | 만화 감상 [모음] | 트랙백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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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比良坂初音 at 2006/12/10 19:08
....바스타드가 24권이 나온거군요;;; 내 죽기전에 완결편 볼 수 있으려나(....)
Commented by schwarzwald at 2006/12/10 19:20
마츠모토씨는 뭐랄까 키스 이후로는 계속 불완전 연소하시는게
보기 안쓰러운 정도여서 차기작이 나와도 과연 읽게 될지 걱정이네요
Commented by 나르사스 at 2006/12/10 19:53
23:00과 비교하기도 민망한 작품이었습니다....
다음 작품에선 힘좀 내줬으면 좋겠네요. '키스'를 워낙 좋아했기에..
Commented by 요르다 at 2006/12/10 19:59
영어학원전쟁 2권을 사놓고는, 무심코 뒷부분을 슬쩍 봤다가 '뭐야, 이게 끝이라고? 정말?'이라는 기분이 되어서 결국 그대로 묻어놔 버렸음. 볼 마음도 안들어...
Commented by 功名誰復論 at 2006/12/10 21:08
바스타드는 언젠가부터 가슴 크기에 좌절하고 있습니다. 가슴이 좋다 해도 과유불급이라 했는데...
Commented by IP at 2006/12/10 21:39
11권은 해머의 리릭☆이 ...참 이건 번역기로 돌린건지 궁금할정도로;
난감했던것 빼곤 매우 좋았던것 같아요;
Commented by dcdc at 2006/12/10 23:21
재규어는 안정이 된건지 한계에 이른건지 애매하더군요...방향성이 정해진걸지, 패턴이 반복되는걸지 -_-;;;
Commented by 민둥 at 2006/12/10 23:30
(밑에글을보고) 벨제꿍T.T .... 너무 고생이 많아요~
그것도 모르고 말도 안듣고 하라는 공부도 안하고 맨날 싸돌아다니기만하고...T.T
에에엥~ 이제부터 말잘들을테니 건강하세요~
Commented by 산왕 at 2006/12/11 01:59
바스타드에서 내용을 생각하지 않게된 지 오래되었어요 ( ");
Commented by 로무 at 2006/12/11 02:13
바스타드 바스타드. 나름 훌륭하다 생각하고있습니다^^
Commented by 라피 at 2006/12/11 10:07
바스타드는 언제부턴가 누가 뭐 하나 하면 다들 오오오~ 하고 놀라고, 또 다른 녀석이 뭐 하나 하면 또 다들 오오오~ 하고 놀라고...이거만 끝없이 반복하는 느낌이더군요(^^).
Commented by maria at 2006/12/11 13:10
바스타드의 내용을 이해하려 하시는 분이 계시다는 게 놀랍기 그지 없달까... 중 3땐가부터 봐온 이 만화...90년에 처음 본 셈이니... 어느새 보기 시작한 후로 17년... 그 전에 연재분이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 엄청나군요... 그래도 작화 퀄리티 하나만큼은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레벨이라는 걸 생각하면...
Commented by 건전유성 at 2006/12/11 14:06
재규어... 솔직히 날로 먹는 만화나, 번역이 무지 오래 걸리거나 골치아픈 만화나 권당 단가가 똑같으니 벌어지는 일이기도 합니다.
특히, 번역으로 먹고 살려는 분들이나 단순 돈벌이용 노가다로 생각하는 분들은 오래 걸리는 만화는 잘 안 맡으려 들죠. 결국 십중팔구 부업하는 사람이나 경험이 적은 사람처럼 일 가릴 처지가 못 되는 사람에게 돌아갑니다. 그러니 못 버티고 떨어져 나가서 자주 바뀌기도 하고, 실력이나 경험이 떨어지니 오역이 많아지고... 악순환이죠.
Commented by Juperion at 2006/12/11 15:51
바스타드 드디어 나왔군요. 빨리 정발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Commented by 제목없음 at 2006/12/11 19:07
이상하게 재규어도 그렇고 마사루도 그렇고 애니가 아니면 땡기지가...이것이 운명?(퍽)
영어학원전쟁, 이상하리 만치 화제가 되는 시기를 놓쳐서 그런지 끌리지 않더군요
바스타드 24권은 정발이나 빨리 되어줬으면...

p.s 24권 나와준건 좋은데 여전히 지옥편의 나머지 이야기가 나오려면 멀었다는 점 때문에 떠나신 팬들을 되돌리기엔 무리인듯합니다. 신캐릭터야 그렇다쳐도 생존자들 공개된 이후 뭐가 어떻게 되나 파악하려면 앞으로 단행본 두서너권은 더 써야할듯ㅠㅠㅠ
Commented by Bluer at 2006/12/11 23:12
과유불급에 동의합니다.
Commented by 벨제뷔트 at 2006/12/13 13:13
단장 님> 그 전에 작가가 죽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 위태위태하네요;

schwarzwald 님> 그래도 미녀가 야수 같은 경우 엔딩만 빼면 꽤 좋았기
때문에 (...바로 그게 문제 아닌가) 저는 한 번쯤은 더 속아줄 생각입니다;

나르사스 님> 진짜 왜 그랬을까요... 키스는 정말 좋았지요.
요르다> 난 비슷한 이유로 양지의 피뉴를 못 보고 있다... 졸려.

공명 님> 절대적으로 동의합니다... 쩝. 개인적으로 이 양반을 비롯해서 요코다
마모루라던가 과거 좋아하던 몇몇 아티스트가 나이를 먹더니 그만 특정 부위에
대한 과도한 집착에 빠져버린 것이 참으로 유감스럽더군요. 밸런스가 중요한데!

IP 님> 사실 원래 가사 자체도 뭔 소린지 모를 그런 것이리라고 생각하지만,
'MEN고' 같은 건 영 그랬습니다. 예전 같으면 'AN미'라고 나왔겠지요... 쩝.

dcdc 님> 저는 안정이라 봅니다... 그러면서도 곧잘 튀어주기도 하고 있고요.
민둥> 꺄흥. (...)
산왕 님> 저도 그랬는데 이번에는 조금 오홋? ...이랬습니다.
로무 님> 여러 의미에서 한 획을 긋는 물건이라는 데에는 틀림이 없겠지요 :)

라피 님> 오오오~! (...)
마리아 님> 저는 90년대 중반부터라... 대략 10년째로군요, 끄응;
유성 님> 말 그대로 악순환이로군요, 과연 끊어질 날이 올 수 있을지 -_-.
Juperion 나온 지 몇 달 됐는데 소식이 없어서... 결국 원서로 샀답니다;

제목없음 님> 저는 애니화가 되면 정이 (다소) 떨어지는 편입지요... 뽀호호.
바스타드는 정말 중간에 건너뛴 게 치명타... 과연 그 부분이 본편에 나오기
나 할까요; 혹 나중에 완전판에서 나올지도 모르지만, 대체 몇 년이 걸릴지;

Bluer 님> 특정 부위가 지나치게 강조되면서 프로포션이 무너졌지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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