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소년 22권 (우라사와 나오키) [정식]
하마터면 마지막 권이 될 뻔했던, 마지막 바로 전 권. 결국 '진짜' 라스트가 뒤를 잇게 되었다고는 하지만 이번 권의 그 '잠정적인' 라스트로 치달을수록 이야기가, 아니 작품 자체가 모든 면에서 허겁지겁 완전 대충 접는 티를 내는 게... 당시 이 시점에서 일시 중단이라고 발표하긴 했어도 실은 이대로 영구 중단될 확률 또한 만만찮게 높았으며 작가 측에서도 실제로 이를 각오하고 있던 건 아닐까, 하는 추측이 듭니다. 어쩌면 차라리 그렇게 되는 편이 피차(누구랑 누구?)간에 '쓰지만 좋은 약'이 되었을지 모른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긴 해도, 어쨌든 이렇게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기회가 주어진 이상 이번에는 온 힘을 다해 매듭을 지어줬으면 좋겠군요. 아니 뭐 그래봤자 이미 너무나도 어긋나버린 그 너덜너덜한 만듦새에 큰 변함은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권의 몇몇 장면들을 통해 새삼 진하게 묻어나는 '올드 타이머들의 못 다 이룬 그때 그날이여, 다시 한 번' 식의 아련한 정서는 역시 그냥 버리기 아까울 정도로 심금을 울리는 것 또한 사실이라서. 차라리 처음부터 스릴러보다 이쪽 노선으로 가봤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한데... 만약 그랬다면 지금 만큼 화제에 오를 수는 없었을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온갖 상념이 교차하는 한 권이로군요.
이누야샤 45권 (타카하시 루미코) [정식]
완독까지 소요된 시간 5분... 곤란하군요. 그래도 삼파전이라는 상황이 기본적으로
보장하는 만큼의 재미는 있달까, 그나마 이전 몇 권에 비하면 나름대로 밀고당기는
맛도 살아있고 밀도도 꽤 높은 편이긴 했지만, 역시 한창때에 비하면 속 빈 강정 같
다는 허전함을 지울 수 없습니다... 소드 마스터 야마토처럼 후딱 끝내면 좋을 텐데.
절대가련 칠드런 8권 (시이나 타카시) [일서]
이래도 되는 건가! 즐거우면서도 당황스러운 비명을 자아내는 시이나 타카시의 복귀작 최신간. 쉴새없이 쏟아지는 개그 속에서도 메인 플롯 쪽 진도 역시 꾸준히 나아가고 있어 일단은 안정적인 페이스라 할 수 있겠지만, 그 센스가 상당히... 위험해진 게 아닌가 하는 인상이 짙군요. 굳이 말하자면 대놓고 반동이라기보다는 순응하는 척하며 비틀고 있는데 그러면서도 스스로 반쯤은 즐기는 듯 '그래, 요즘은 이런 게 인기란 말이지? 어디 한 번 갈 데까지 가보자 이거야, 음하하' 대략 이런 느낌... 이런 걸 전성기 레벨의 공력에 실어 마구 쏟아내고 있으니 대체 이런 상황에는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저야 일단 아무 생각없이 폭소를 터뜨리며 읽기는 했지만... 웃다 보니 왠지 눈시울이 살짝 시큰해지기도 하고, 아무튼 좀 복잡한 기분입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잘 되어야 할 텐데.
한마 바키 6권 (이타가키 케이스케) [일서]
비스켓 올리버 VS 준 게바루, 드디어 막이 오른 대망의 블랙 펜타곤 형무소 넘버 원 결정전!
그런데 온갖 폼들을 그렇게 잡고서 기껏 한다는 게 왠 곡예 대결이라니, 이건 웃기지도 않고
그냥 썰렁하기만 하니 어쩜 좋을지... 5권 때는 정말 신나게 웃었는데 말입니다. (이건 칭찬)
아니 원래 웃으라고 그린 건 아닌 듯 싶기도 하지만, 그럼 어쩌라는 건지에 대해서는 아무리
궁리해도 도통 알 도리가 없군요... 어쩌면 작가 본인도 잘 모르는 게 아닐까 싶어요, 요즘은.
아무튼,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덧1> ...생각해본 결과 역시 평어체는 저와 맞지 않아 경어체로 되돌아갑니다. 송충이는 솔잎을!
덧2> 여담이지만 요즘은 만화에 토너먼트 전이 나오면 결과가 대략 보이는군요, 큰일입니다 --.
덧3> 그런 점에서 그래플러 바키의 최대 토너먼트가 대단했는데... 요즘 바키는 걍 개그 만화니.
하마터면 마지막 권이 될 뻔했던, 마지막 바로 전 권. 결국 '진짜' 라스트가 뒤를 잇게 되었다고는 하지만 이번 권의 그 '잠정적인' 라스트로 치달을수록 이야기가, 아니 작품 자체가 모든 면에서 허겁지겁 완전 대충 접는 티를 내는 게... 당시 이 시점에서 일시 중단이라고 발표하긴 했어도 실은 이대로 영구 중단될 확률 또한 만만찮게 높았으며 작가 측에서도 실제로 이를 각오하고 있던 건 아닐까, 하는 추측이 듭니다. 어쩌면 차라리 그렇게 되는 편이 피차(누구랑 누구?)간에 '쓰지만 좋은 약'이 되었을지 모른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긴 해도, 어쨌든 이렇게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기회가 주어진 이상 이번에는 온 힘을 다해 매듭을 지어줬으면 좋겠군요. 아니 뭐 그래봤자 이미 너무나도 어긋나버린 그 너덜너덜한 만듦새에 큰 변함은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권의 몇몇 장면들을 통해 새삼 진하게 묻어나는 '올드 타이머들의 못 다 이룬 그때 그날이여, 다시 한 번' 식의 아련한 정서는 역시 그냥 버리기 아까울 정도로 심금을 울리는 것 또한 사실이라서. 차라리 처음부터 스릴러보다 이쪽 노선으로 가봤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한데... 만약 그랬다면 지금 만큼 화제에 오를 수는 없었을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온갖 상념이 교차하는 한 권이로군요.
이누야샤 45권 (타카하시 루미코) [정식]
완독까지 소요된 시간 5분... 곤란하군요. 그래도 삼파전이라는 상황이 기본적으로
보장하는 만큼의 재미는 있달까, 그나마 이전 몇 권에 비하면 나름대로 밀고당기는
맛도 살아있고 밀도도 꽤 높은 편이긴 했지만, 역시 한창때에 비하면 속 빈 강정 같
다는 허전함을 지울 수 없습니다... 소드 마스터 야마토처럼 후딱 끝내면 좋을 텐데.
절대가련 칠드런 8권 (시이나 타카시) [일서]
이래도 되는 건가! 즐거우면서도 당황스러운 비명을 자아내는 시이나 타카시의 복귀작 최신간. 쉴새없이 쏟아지는 개그 속에서도 메인 플롯 쪽 진도 역시 꾸준히 나아가고 있어 일단은 안정적인 페이스라 할 수 있겠지만, 그 센스가 상당히... 위험해진 게 아닌가 하는 인상이 짙군요. 굳이 말하자면 대놓고 반동이라기보다는 순응하는 척하며 비틀고 있는데 그러면서도 스스로 반쯤은 즐기는 듯 '그래, 요즘은 이런 게 인기란 말이지? 어디 한 번 갈 데까지 가보자 이거야, 음하하' 대략 이런 느낌... 이런 걸 전성기 레벨의 공력에 실어 마구 쏟아내고 있으니 대체 이런 상황에는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저야 일단 아무 생각없이 폭소를 터뜨리며 읽기는 했지만... 웃다 보니 왠지 눈시울이 살짝 시큰해지기도 하고, 아무튼 좀 복잡한 기분입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잘 되어야 할 텐데.
한마 바키 6권 (이타가키 케이스케) [일서]
비스켓 올리버 VS 준 게바루, 드디어 막이 오른 대망의 블랙 펜타곤 형무소 넘버 원 결정전!
그런데 온갖 폼들을 그렇게 잡고서 기껏 한다는 게 왠 곡예 대결이라니, 이건 웃기지도 않고
그냥 썰렁하기만 하니 어쩜 좋을지... 5권 때는 정말 신나게 웃었는데 말입니다. (이건 칭찬)
아니 원래 웃으라고 그린 건 아닌 듯 싶기도 하지만, 그럼 어쩌라는 건지에 대해서는 아무리
궁리해도 도통 알 도리가 없군요... 어쩌면 작가 본인도 잘 모르는 게 아닐까 싶어요, 요즘은.
아무튼,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덧1> ...생각해본 결과 역시 평어체는 저와 맞지 않아 경어체로 되돌아갑니다. 송충이는 솔잎을!
덧2> 여담이지만 요즘은 만화에 토너먼트 전이 나오면 결과가 대략 보이는군요, 큰일입니다 --.
덧3> 그런 점에서 그래플러 바키의 최대 토너먼트가 대단했는데... 요즘 바키는 걍 개그 만화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