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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츠 ~20권 (오쿠 히로야)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되는' 전개, 아무리 그래도 이 정도까지 할 거라고는 생각 도 못했는데 원 세상에... 오히려 신선하기까지 할 지경이로군요. 아니 뭐 과거 전작들이 보 여주던 것과는 달리 결말도 일단은 정해져 있다는 작가의 언질이 없었다면 이건 또 뭐 하자 는 건가 하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덮어버렸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무 생각없이 그리는 게 아니라면야 충분히 따라가볼 마음이 들 만큼 파란만장한(?) 양상인 것도 사실이라, 일단 은 좀더 지켜보고 싶습니다. 단지 그 미리 생각해둔 결말이란 게 '결국 아무 것도 밝혀진 바 는 없지만 내일을 향한 우리의 싸움은 계속된다' 뭐 이런 건 아니었으면 좋겠지만 말이지요. 도박묵시록 카이지 35권 (후쿠모토 노부유키) '이걸로 내 승리 확정이다 낄낄낄' 단 한 줄로 끝날 장면을 서술하는 데에 대략 너댓 페이지 정도를 순식간에 때워버리는, 여전히 방만하기 짝이 없는 페이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꽉 막혀있던 무언가가 슬슬 트이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것은... 지리하게 계속되던 교착 국면을 깨고 드디어 주인공 카이지가 뭔가 제대로 된 반격 비스무리한 것을 '시작'했기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단순히 제가 이전보다는 마작의 룰과 흐름에 대해 약간이나마 더 알게 되었다는 개인적인 사정 때문이었을까요, 솔직히 판단은 잘 안 서섭니다만. 아무튼 이런 페이스라면 이번 승부는 대략 다음권...은 역시 무리이겠고 다다음 권쯤에서는 끝을 볼 수 있을 듯한데, 부디 이번 만큼은 지금까지 참고 또 참아온 독자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해줬으면 하고 바랄 따름입니다. 따끈따끈 베이커리 24권 (하시구치 타카시) 이런 말을 하긴 미안하지만 지금 가장 필요한 건 '작가의 인격을 정상으로 되돌려줄 빵'이 아닌가 싶군요. 지금껏 여러 기괴망칙한 음식만화들이 명멸해갔지만 그 중에서도 이 정도 로 웃기지도 않고 정신만 나간 만화는 전례를 찾지 못할 듯합니다. '음식으로 인간을 지배 한다'는 과장된 발상이라도 진심을 담아 잘만 요리하면 노선에 따라서는 의외로 재미있는 맛을 낼 수도 있건만... 이건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어쩌겠다는 건지 통 알 길이 없 군요. 하긴 다 끝난 만화 가지고 뭐라뭐라 해봤자 별 의미도 없겠지만... 모르긴 몰라도 이 만화, 앞으로도 상당 기간 괴작의 대명사로서 회자될 듯. 제가 알 바는 아니지만 말입니다. 나루토 35권 (키시모토 마사시) 어라 혹시 내가 지금 딴 만화를 보고 있는 건가? ...라고 한 순간 당혹감마저 느꼈을 만큼 희한한 재미를 자아내는 나루토 신간. 무엇보다 희한한 건 역시 개그 파트가 미칠 듯이 강화되었다는 점인데, 정말이지 믿기 힘들군요. 이게 정말 2부 접어들면서 다들 뭐 씹은 듯한 표정에 되지도 않는 폼만 억지로 잡고 애써 누선이나 자극하려 들다 거꾸로 하품만 이끌어내던 그 만화란 말인가? 아무리 봐도 디자인하다 만 것처럼 생겨갖고선 참으로 어울리지도 않게 비범한 만담들을 쏟아내는 아카츠키의 새로운 자객 콤비라던가, 병아리 눈물 만큼의 감흥도 주지 못하던 소녀 점프(?) 노선에서 개그 노선으로 놀라운 급전향을 보여준 한 몇몇 2부 캐릭터 등은 말할 것도 없고, 거기에 더해 최소한의 설득력만 갖추고 있다면 '소년 만화식 수련'도 의외로 재미있는 스토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실로 오랜만에 재상기시켜주기까지 하고 있다니! 솔직히 조금 놀랐습니다. 역시 잠깐 흔들렸다고 해서 내쳐버리는 것은 너무 성급한 결정이었을까요...? 모르겠군요, 정말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덧1> 카이지 이번 표지 참...; 이미 다 나왔던 장면이지만 역시 컬러로 보니 박력이 다르달까 --. 덧2> '음식으로 인간을 지배하려고 들지만 근사한 만화'가 무엇인지는 설명할 필요도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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