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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 파인더
 
콘 사토시 감독의 '파프리카' 짤막 감상

공식 홈페이지는 여기

퍼펙트 블루, 천년여우, 도쿄 갓파더즈, 망상대리인 등 작품을 통해 잘 알려진 콘 사토시 감독의
최신작으로서 작년 11월 25일 일본에 개봉되었던 극장용 애니메이션, 파프리카를 감상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말하자면... 좋군요,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멋진 작품이었습니다.

다소 예외에 속하는 도쿄 갓파더즈를 제외한 지금까지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역시 현실과 환상의 모호한 경계를 넘나들며 아슬아슬한 곡예를 펼치는 스타일의 작품으로서,
엄밀히 말해 이제 슬슬 물린다고 해도 딱히 반박하긴 힘들만큼 익숙한 즉 어떤 의미에서는 결
국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의 반복에 불과하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 터입니다만 '그럼
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흥미롭고, 활기차다 못해서 차라리 싱그럽기까지 하군요, 이 영화는.

자기가 무얼 하고 있는지 그리고 무얼 하고 싶은지 완벽히 알고 있으며 또 그걸 완벽히 해내고 있는, 이제는 명실공히 거장의 향취마저 느껴질 정도로 노련하면서도 여전히 - 아니 어쩌면 바로 그만한 역량이 붙은 지금이기에 휘두를 수 있는지도 모를 - 가뿐한 그 손길이 빚어내는 fool하고도 cool한 90여 분간의 시청각적 쾌락 앞에, 동어반복 운운 같은 사소한 핀잔 따위는 의미를 잃을 뿐.

이건 정말이지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작품이었다고밖에는 달리 할 말이 없군요.

마침 이번 주말까지 용산 CGV에서 열리는 SICAF 영화제를 통해 상영중이기도 하니 기회
가 닿는 분은 꼭 한번 관람해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매진 사태가 일어난 초속 5cm나 시
간을 건너는 소녀와는 달리 이쪽은 아직 좌석 여유도 제법 있는 모양이라, (아니라도 책임
은 못 지지만 아무튼 밤에 상영하는데도 빈 자리가 여기저기 보이는 걸로 보면) 어차피 다
음 달이면 소규모로나마 정식 개봉하는 앞의 두 작품보다는 국내 개봉 여부조차 불투명한
이쪽을 노려보심은 어떨지. 진부한 멘트이지만 이런 건 정말 극장에서 봐줘야 한다니까요.

그럼 이 자릴 빌어 멋진 좋은 기회를 주신 SICAF
관계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부디 좋은 시간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덧1> 입장 전에 설문지를 나눠준 모양인데 저는 못 받았네요. 제 때 들어갔는데 우째 이런 일이!
덧2> 시작한지 한참 지나 단체 관객이 입장하는 사건도 발생... 비매너는 편견의 지름길일 텐데.
덧3> 화면 우측 자막 구간이 라이트 박스(?)처리 된 것도 안타까운 점.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요.
덧4> 자막은 안 봐서 번역이 어땠는지는 잘 모르겠군요... 그건 다른 분들의 감상을 참조하시길;
덧5> 그런데 어째서 제목이 그 많은 양념들 중에 하필 파프리카인지는 아직도 의문이로군요 ^^.
덧6> 종반부에 재미있는 까메오가 나옵니다. 팬이라면 놓치지 마시길! (사실 놓칠 수도 없어요)
by 벨제뷔트 | 2007/05/23 23:29 | 영상매체 이야기 | 트랙백(2)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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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찬물月の夢의 차갑지만 .. at 2007/05/26 00:57

제목 : [2007 SICAF] '파프리카' 25일자 감상
우선 흥분부터 좀 할게요. 주인공이 하야시바라 메구미님이십니다!!! 간만에 뵙는 거라 정작 본편 볼 때는 긴가민가했는데 엔딩롤 올라가는 거 보고는 감격해서 소리를 지를 뻔 했어요. 너무 멋지셨습니다. 이 작품은 콘 사토시 감독의 2006년작으로 매드하우스에서 제작했습니다. 93년 발표된 츠츠이 야스타카의 SF 소설이 원작이고요, 90분의 러닝타임으로 2D, 3D를 함께 사용했다고 하네요. 전체적으로 풍부하고 선명한 총천연색이 돋보이고 기묘한 상......more

Tracked from 피쉬 테마스토리 at 2007/07/01 17:08

제목 : 곤 사토시의 작품세계
애니메이션이라고는 지브리, 그 중에서도 미야자키 하야오 밖에 몰랐던 내게 곤 사토시와의 첫 만남은 마치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것과도 같았다. 야한 장면이 나온답시고 히히덕거리면......more

Commented by 세이로린 at 2007/05/23 23:31
자막 구간은 다른 프로젝트로 쏘는거 같던데... 이걸 안 할려면 영상에 자막을 입혀야할텐데... 꽤 돈이 들어가지 않을까요 -_-;; 그런 이유로 저러는거 같은데.. 저도 꽤 아쉽더군요.
Commented by dcdc at 2007/05/24 00:25
아흐, 봐야하는데 말입니다 ㅠ_ㅠ 감독의 [망상대리인]은 정말 소름이 끼쳤었죠 ^^;
Commented by 밀피 at 2007/05/24 00:33
25일로 예매는 했는데 과연 나가서 볼 수 있을지.. -_- ㅠ_ㅠ
Commented by 소혼 at 2007/05/24 00:46
26일에 보고 DVD를 사려는데
말씀을 듣고 나니 기대가 되네요. DVD도 미리 예약해야 겠습니다.
Commented by 산왕 at 2007/05/24 00:59
정말 (조금 식상한 말이지만;) 이런 높은 퀄리티의 극장용 아니메를 다시 볼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습니다^^
Commented by 벨제뷔트 at 2007/05/24 00:59
다 써놓고 보니 한 시간 좀 더 걸려 '짱 재밌어요 꼭 보셈 히히' 이런 소리
말고 한 게 뭐 있나 싶어 좌절스럽긴 하지만서도... 이런 포스트라도 읽고
흥미를 가져주시는 분이 한두 분이라도 계신다면 더 바랄 게 없겠군요~:)
Commented by Teres at 2007/05/24 01:55
(최근의) 너가 괜찮다고 말할 정도면 정말 괜찮나보군.
난 건담시드데스티니조차도 재미있게 보는 사람이기 때문에 내가 재미있다고 말하는 것엔 좀 설득력이 없지. 캐러비안3도 꽤 재미있으니 꼭 보게나.
Commented by schwarzwald at 2007/05/24 02:32
보통 영화제에서는 필름을 대여해서 틀어서 그렇습니다 :D
필름이 아닌 DV 작품같은 경우에는 자막을 입혀도 상관없지만
빌려온 필름에는 어쩔수가 없어서 자막을 옆에서 쏴주는거죠 ;)

콘 사토시 감독을 꽤 좋아해서 파프리카도 기대했는데 평이 좋아서
어서 보러가고 싶은 마음만 커지네요 :'(
Commented by 마스터 at 2007/05/24 10:48
허겁지겁 관람일정을 짜다가 콘 사토시라는 정보를 뒤늦게 입수했는데 다행히도 양자택일한 심야프로그램중에 파프리카가 끼어있었습니다;; [팬심부족을 좌절해야하나 그래도 구원받은 걸 기뻐해야하나 기분이 복잡..OTL]

그 별도 프로젝터로 자막 쏘는 문제는 매년 시카프 갈때마다 불만인 점입니다. 그정도 규모 행사에 그정도 역사면 이젠 자막 좀 입혀주면 안될까 싶어서요. 메가박스시절부터니 불만 가진지도 몇년..
Commented by shyuna at 2007/05/24 10:53
지난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굉장히 재미나게 본 작품 중에 하나였습니다
저는 이분 작품은 이게 처음이었는데 다른 것들도 굉장히 보고 싶어지더라구요
DVD발매일도 굉장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마른미역 at 2007/05/24 12:12
아. 정말 좋았어요. 환상적이었습니다. >ㅁ<
자막부분은 정말 아쉬웠어요. 방금 본 푸콘가족은 자막처리가 되어있더군요.
Commented by 알트아이젠 at 2007/05/24 13:04
으음...파프리카를 못보는게 아쉽네요.(쩝)
무리하면 못보는건 아니지만...;;;
Commented by 민둥 at 2007/05/24 16:53
주말까지 용산CGV라!? ....(솔깃)
Commented by 로무 at 2007/05/25 00:36
오오-
Commented by 현진 at 2007/05/25 02:15
..시달녀 예매했는데.. 이것까지 봐야하나..
Commented at 2007/06/23 11:18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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