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situation... It reminds me of a joke...

by 벨제뷔트
제피가루의 브이, 에필로그

...어정쩡.

내 돈 내고 보는 게 아니었기에 망정이지 만약 그랬더라면 좀...

뭐랄까 애초에 여기까지 보지도 않았겠지요.

아니 뭐 '태권브이는 나의 영웅'이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던 사람이 하는 말이니 크게
귀담아듣지는  않으셔도 될 거라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과거 프로토 타입 단편 버전으로
처음 봤을 때는  원작에 대한 유대감을 가지고 있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보편적인 관점에
서도 큰 매력을 지닌 작품이라고 느꼈는데, 이번에는 조금도 그런 기분이 들지 않는군요.

결국 태권브이라는 이름은 예나 지금이나 awkward한 이미지
로서  제 머리 속에 남게 될 것 같습니다... 매우 유감스럽게도.

그럼,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덧> 작품에 만족한 분들의 기분을 부정할 생각은 없으니 부디 그 점은 이해해주셨으면...
by 벨제뷔트 | 2007/10/13 19:50 | 만화 감상 [단독] | 트랙백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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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알트아이젠 at 2007/10/13 19:52
저는 태권V보다 가장 최근에 나온 로봇애니V인 로봇V가 더 먼저 떠오르더군요.;;;
Commented by 벨제뷔트 at 2007/10/13 20:15
앗 오타... 고쳤습니다, 감사;;;
Commented by 강설 at 2007/10/13 20:24
바다속에 있던 태권브이는 어떻게 움직인건지 아직도 이해가 안감; 연료도 없고 바다속에 그렇게 오래있었으면 부식됐을텐데... 초합금으로 만들었나?;
Commented by 바르도나 at 2007/10/13 21:54
↑실제로 초합금 계열 소재긴 하지요 ;) 코리아늄이었던가 하는걸로 기억합니다.
Commented by FOE뽀에 at 2007/10/13 23:13
제 개인적으로는 에필로그를 본 지금까지도 미묘하기 그지없습니다...(먼산)
Commented by 충격 at 2007/10/13 23:16
작품속 태권브이와 영웅이란 존재를 현실에서의 태권브이란 작품의 궤적에
비유적으로 해석할 수 있도록 한 구성이... 뒤로 갈수록 영 불편하더구만요.
시민들이 비난하고 철이가 우리의 영웅 어쩌고 저쩌고 하는 걸 보고 있으면
꼭 황박을 긍정하라고 외치고 있는 걸 보는 듯한 기분도 들고 -_-;
Commented by LAPPY at 2007/10/14 01:13
저의 영웅은...V데오레인저공공칠이었죠.
Commented by dra171 at 2007/10/15 08:07
조금 마무리가 급작스러운 감은 있으나 결말 자체는 괜찮은것 같은데요?? 사실 다른 결말이 나오기도 힘들것 같고.... 솔직히 태권v가 영웅이었던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그냥 좋아하는 만화일뿐이지.... 오히려 평범한 권선징악물이었던 태권v를 조금이나마 현대적인 관점에서 풀어낸 작품으로써 의미를 둡니다. 댓글중에 황박 이야기는 참 오버라는 생각이 드네요.
Commented by 충격 at 2007/10/15 17:21
기분도 든다는 거지, 꼭 그렇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
Commented by 충격 at 2007/10/15 17:26
뭐 황박이라는 '인물'과는 별개로, 황박 '사태'와 동일한 맥락에서
저런 식의 구성 자체가 불편한 건 사실입니다만.
Commented by dra171 at 2007/10/16 22:30
과연 태권v에서 시민들이 했던 행동들이 현실과 그렇게까지 동떨어진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일단 원작 태권v를 떠나서 이번 태권v는 군사정부의 개입을 그렸고 그런 사실을 시민들은 전혀 모르죠. 그리고 왜곡된 정보... 태권v가 적을 막아주는게 아니라 태권v가 있어서 로봇이 쳐들어온다는 정보를 미국측에서 흘리는데 과연 그런 사실들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을때 과연 시민들이 만화와 같은 행동이 나오지 않을까요?? 전 오히려 사실적이라고 봅니다.
Commented by dra171 at 2007/10/16 22:36
제피의 태권v에서 그리고자 한것은 왜곡된 정보에 의해서 휘둘리는 시민들의 모습을 그리려고 했던거라고 생각합니다. 황박사건은 지나치게 영웅화 한 나머지 오히려 나중에 그의 잘못을 지적한 자료가 나왔을때도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 맹목적인 모습을 지적한것이고 태권v에서는 왜곡된 정보체계와 정보통제로 완전히 국민들을 기만하고 그것에 속아넘어가는 국민을 그린거죠. 비슷한듯해도 전혀 다른 문제라고 봅니다.
Commented by 충격 at 2007/10/16 22:54
글쎄요. 그건 오리지널 태권V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른 문제죠.
시대적 맥락에 입각하여 태권V를 영웅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에겐 전혀 다른 문제겠지만,
태권V의 표절에 가까운 디자인에 원칙적 도덕성의 문제의식을 안고 있는 사람
(혹은 작품 자체의 완성도에 회의적인 사람)에겐 같은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브이라는 작품은 작품 내적으로 나름 균형점을 찾으려는 듯한 전개를 하고는 있지만
태권브이와 김훈 그 자체는 진정한 영웅이라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전자의 입장에 서 있기 때문에
독립적인 서사가 아닌, 현실에서의 작품의 처지를 링크시킨 이러한 구성으로는
후자의 입장에 걸쳐있는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서 있는 스탠스가 다른데 자기 입장만을 생각하면
실제 형국을 파악할 수 없는 법이죠. :-)
Commented by 벨제뷔트 at 2007/10/16 23:51
저는 딱히 결말의 내용에 실망을 했다기보다는, 결말이 나버림으로서 결국 이 만화에 대한
- 썩 호의적이지 못하던 - 제 느낌을 되돌릴 길이 아주 없어졌다는 점이 유감스러웠습니다.

태권브이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갖고 있는 탓에 '우리의 영웅 태권
브이를 다시 볼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가슴이 벅찬' 독자층
에게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렇지도 않은 제게 있어서는 결국..

기획은 괜찮았지만 결과는 그저 그렇더라는 것 이상의 느낌은 받지 못하겠더군요.

옛 태권브이라는 '작품'의 최대 의의였던 엔터테인먼트로서도 보편적으로 볼 때
어디 내세울 만큼 빼어난 것도 아니고, 지금 이 현실 속의 흘러간 옛 영웅이라는
테마는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장르적 약속들을 겉핥기하는데에 그치고, 거기다
나름대로 여러 계산 끝에 투입을 했겠지만 결과적으로 결코 높다곤 못할 본편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에는 별 도움이 되질 못한 사회/정치적 메시지들은 그저
이질감만 가중시킬 뿐... 그밖에 아무런 감흥을, 적어도 저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본편에 대한 인상이 썩 좋질 못하다 보니 태권브이라는 '현상'이 지녔던 'AWKWARD함' - 이건 위에 충격님께서 하신 말씀과는 조금 다른 맥락에서의 '우리들의 영웅 증후군'이랄까, '남들은 하는데 우리라고 못할 쏘냐' 라는 종류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일종의 우상에 대한 갈망 - 특히 90년대 중후반 잠시 태권브이의 '위대함'과 그 '부활'에 대한 덧없는 주장과 논의들이 찻잔 속에 일었던 그 무렵의 심란한 기분 - 결국 그 맥이 끊긴 채 관 속에 들어간지 십수년도 더된 한 구의 유해를 무덤에서 끄집어내어 우리의 우상으로 삼어야 한다니 이 무슨 처량한 신세란 말인가 - 만이 오히려 떠오를 뿐이었으니, 그저 한숨만 쉴 수 밖에요.

아무튼... 혹시 추가할 점이 생기면 나중에 덧붙이겠지만 일단 이번 제피가
루의 브이 장편 버전에 대한 제 느낌은 대략 이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군요.

저와 다른 견해를 갖고 계신 분들도 너무 언짢게는 생각치 않아주셨으면 합니다.

덧> 참고로 위 충격 님의 분류에서 저는 어디냐 하면 후자에 속한답니다, 불행하게도.
Commented by dra171 at 2007/10/17 08:10
저 역시 태권v의 표절 문제는 잘 알고 있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비판적 입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언짢은 느낌은 전혀 없구요. 어차피 슈퍼로봇이 등장하는 스토리는 크게 변화를 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영웅물이 되기 십상이죠. 다만 제피의 태권v는 원작의 권선징악적 스토리를 현대적 감각 특히 5공화국과 연관시켜서 권력의 피해자로도 나오는 모습등을 그려서 호평을 얻었죠. 결말부분은 결국 전형적인 영웅 스토리로 결말이 났지만 그건 일종의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류의 만화에서는 결국 결말은 어느정도 정해져 있고 다만 그 결말까지 이르는 과정을 얼마나 재미있게 그려내는냐가 중요한데 적어도 태권v는 그런 점에서는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dra171 at 2007/10/17 08:23
저 역시 태권v를 어렸을적 보았고 또한 김청기 감독의 무순한 표절작에 대해서도 알고 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이 작품을 감상했습니다. 아마도 이 만화를 감상한 사람들중에는 아예 원작 태권v를 보지 않았던 사람들도 많았을거라 생각합니다. 과연 로봇의 디자인이 표절이냐 아니냐가 과연 만화 감상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줄지는 의문이군요. 솔직히 만화를 볼때는 재미있느냐 재미없는냐만 생각하고 보는게 당연한게 아닐까요?? 전 재밌다는 쪽이었구요. 표절에 대한 거부감은 있을지언정 그 만화를 즐기는데 있어서 방해가 된다고 보질 않습니다. 저 역시 김청기 감독의 표절작들을 나중 일본 작품을 감상하면서 쓴웃음을 지었지만 그것과 별개로 제피의 태권v는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dra171 at 2007/10/17 08:30
충격님이나 벨제뷔트님 같은 경우는 가상의 태권v를 현실쪽에 접목시킨것에 대해서 거부감을 가지시는 경우 같네요. 전 오히려 그래서 색다름을 느꼈구요. 군사정권과 강대국에 의해 태권v가 이용되려는 스토리 등이 전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솔직히 태권v같은 로봇이 있을 경우 과연 국가에서 그런 로봇을 이용 안하고 가만히 냅둘까?? 하는 생각등을 많은 로봇물들을 보면서 생각했었거든요. 만화나 애니속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로봇물들은 무슨무슨 연구소가 주축이니 말이죠....
Commented by 충격 at 2007/10/17 22:35
제 경우 현대사와의 접목에는 거부감이 없습니다. 희망과 영웅을 이야기해야 할 슈퍼로봇물로서의 정체성이 그로 인해 흐려졌다면서 거부감을 갖는 시각도 분명히 있습니다만, 제 경우 그쪽은 아닙니다. 그런 시각은 오히려 어느 정도 오리지널을 마음 속의 영웅으로 받아들이고 계신 분들이 취하기 쉬운 입장이라 생각되고요. (저는 방향성을 지정해 놓고 거기서 벗어날 경우 받아들이지 않기보다는, 일단 작품이 설정한 방향성은 어찌 되었든 따라가주면서 그 방향성에 입각한 '수준'을 평해야 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저 같은 케이스가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은 군사정권이 아니라, 대중들과의 관계성을 부각시키면서부터죠. 그래서 '뒤로 갈수록'이라 한 것이고요. 브이 속 잊혀진 영웅의 귀환과 그에 따른 대중의 관계성은 현실에서의 태권브이라는 작품의 위상 - 공개 당시의 열광적인 반응과 20여년의 망각, 그리고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동호회 활동이 두드러지면서 발생한 과잉된 붐 - 을 연상시키게 합니다. (제피가루와 주로보트태권브이측 또한 분명히 이 부분은 염두하고 짠 구성이라 판단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브이'가 기본적으로 취하는 태도는 태권브이와 김훈은 부당하게 잊혀진 진정한 영웅임을 전제하는데, 이는 원작 태권브이라는 작품 역시 재평가받는 것이 당연하다(=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은 잘못이다),라는 함의를 갖죠. 하지만 태권브이란 작품 자체는 그렇게까지 누구나가 동의할 만큼 검증된 걸작인 것은 아니므로, 그와 견해를 달리하는 사람일 경우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웃집에서 괜히 덧글이 길어지고 있는데, 혹시 저하고 더 얘기 나누실 것이 있으시다면
제 블로그 쪽에 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기선 그만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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