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후를 찾았다능! 우왕ㅋ굳ㅋ.

by 벨제뷔트
픽사의 라따뚜이
이제와서 고백하건데 저는 픽사의 장편 3D 모션픽처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토이 스토리 연작과 카에 대해서는 아무 흥미도 느끼지 못했고,
니모를 찾아서는 눈길이 꽤 가긴 했어도 보다가 잠이 들었으며,
벅스 라이프는 대충 웃어가며 보긴 했지만 결국 그게 전부였고,
인크레더블은 그 작품성이야 인정함에도 어딘가 부담스러워서,

결국 제게 있어 진심으로 즐겼다고 할 수 있는 작품은 단 한 편도 없었던 게 사
실. 호평일색의 금년도 신작 라따뚜이에 대해서도 '우수한 작품임에 틀림은 없
는 것 같기야 해도 역시 내 취향은 아니겠지'라 짐작하고 그냥 넘어갔습니다만...

제가 바보였습니다.

이 기분을 표현할 언어 구사 능력을 제가 갖고 있지 못한 관계로 달
리 뭐라 부연하지는 못하겠지만... 이거 하나는 단언할 수 있겠군요.

지금껏 겪어본 픽사, 아니 모든 3D 모션픽처들을 통틀어 이렇게나 마음이 움직인 적은 없었다고.

이전까지는 폭스의 아이스 에이지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지금도 - 비록 기대
를 한참 밑돈 속편의 존재에 큰 탄식을 하긴 했어도 - 그 기분 자체에 아무 변함이 없
지만... 별 수 없는 건 별 수 없는 거죠. 이걸 봐버린 이상 그 순위를 조정하는 수밖에.

앞으로도 멋진 작품들을, 이제부터는 계속 기대하고 싶군요.

그럼, 이 작품을 마지막까지 보고 난 뒤 제가 그랬던 것처럼

...모두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덧> 개봉한지 몇 달도 넘은 작품을 어디 변두리 상영관도 아니고 메인급 상영관인 강변
에서 아직도, 디지털로, 그것도 원어로 틀어준 CGV에 진심으로 감사할 따름. 덕분에 명
작을 극장에서 관람할 막바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붙잡을 수가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by 벨제뷔트 | 2007/11/04 22:21 | 영상매체 이야기 | 트랙백(3)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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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fonac's blog at 2007/11/05 13:45

제목 : 쥐가 주인공이래도 픽사라니까 가서 본 '라따뚜이'.
야, 이거 작년에 '카' 보고 와서도 했던 이야긴데 이번에 또 해야겠다. 어떻게 픽사 이 사람들은 만드는 족족 히트를 치는지 대단히 신기할 따름이라고요. 아마 내년에 'Wall-E'를 보고 와서도 또 같은 이야기를 하겠지?사실 그래픽스 전공하는 사람으로서 쪽 팔린 말이지만 내가 픽사 애니메이션을 본 게 몇 개 안돼요. 매년 빼먹지 않고 보기 시작한 게 겨우 '인크레더블'부터 거든. 그 전에는 잘 안 봤지. 본 게 '토이 스토리' 딸랑 하나니까.......more

Tracked from 밀피의 기묘한 모험 at 2007/11/06 16:25

제목 : 라따뚜이
"누구나 유파문을 가질 수 있다"고 하시는 구스토 선생님 말씀에 감명을 받아봅시다. 뭐 그런 느낌.. 이 아니라, 카즈나 인크레디블 등 재밌게 본게 많았지만 의외로 이게 최고였을 수도. 쥐인만큼, 쥐가 돌아다닐 때의 카메라 연출이 GOOOD! 퀄리티도 테마도 좋았고요. GER이나 스타프라 같은 최강 스탠드가 나올걸 기대했는데 파문이 나온다는 스토리는 너무 뻔하지만 그게 좋은 것.. 인간들이 쥐의 번식력을 잊고 있다는 것만이......more

Tracked from 열린사회와 그적들 at 2008/04/09 16:02

제목 : 라따뚜이
쥐가 너무 싫다. 쥐는 너무 못생겼다. 가만히 보면 예쁘다고들 하지만 가만히 보기전에 이미 못생겼기 때문에 굳이 가만히 보지 않아도 못생겼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조금 알수 없는사실은 생각보다 그들을 가만히 지켜보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다는 것이다. 게다가 가만히 보았던 사람들은 그들을 미화시키기 까지해서 미키마우스와 스튜어트리틀등을 만들더니 급기야 우리들의 친구인냥 받아드렸다. 눈앞에 닦치면 무참히 죽여버릴꺼면서. 얼마전 김기영감독님의 화녀를 ......more

Commented by 마스터 at 2007/11/04 22:24
행복한 작품입니다. 만약 제가 신의 물방울을 보지 않았더라면 클라이맥스를 한 30%쯤 더 순수하게 즐길 수 있었을 것을.. 아깝..OTL
Commented by dcdc at 2007/11/04 22:32
아, 뭐랄까. 3D로 맛있어보이는 음식을 구현할 수 있다는 그 경지는 참...OTL 내용이나 구성이나 기술이나, 빼먹을 곳이 하나 없었습니다 ^^
Commented by 리드 at 2007/11/04 22:32
정말 최고의 3D 애니메이션이었죠.
픽사 작품 중에서도 제일 마음에 듭니다.
Commented by 살아가자 at 2007/11/04 22:39
보고 싶은데.... 보고 싶어 죽겠는데...
왜 낮 상영밖에 안 남은 거죠오오오오오 orz
Commented by GamerDash at 2007/11/04 22:57
쥐나오는 서양요리점 저도 봐야겠네요.
Commented by Laika_09 at 2007/11/04 23:00
아직도 하고 있는겁니까! 당장 보러가야겠습니다ㅠㅠ

혹시 보셨을지도 모르겠지만 '아이언 자이언트'라는 애니메이션을 아시는지?
같은 감독이 제작한 작품인데, 아이언 자이언트의 감독이라는 말만 듣고서 라따뚜이는 틀림없이 명작일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리고 그 확신이 맞는 것 같고 말이죠:D (근데 왜 지금까지 안 봤을까 orz)
Commented by 산왕 at 2007/11/04 23:48
용산에도 아직 하더군요 ㅠ.ㅠ 다시 한 번 볼까 생각중입니다^^
Commented by 밀피 at 2007/11/06 16:24
그게 아직도 한단 말입니까!! 한번 더 볼 기회가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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