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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 파인더
 
최근 읽은 만화 몇 가지에 대해서...
...몇 마디 끄적끄적.

먼저 노다메 칸타빌레 19권... 다 읽고 이전 권들도 다시 한 번 읽은 뒤 당혹감 속에 자
문했습니다.  최근  몇 권 분량이 정말로 그렇게 만족스럽지 못했던가 하고. 물론 작품
초기처럼 걷잡을 수 없을 정도의 활기를 보이지 못한다는 것은 사실이라 해도, 이쪽은
이쪽 나름대로 한 발짝 더 나아간 원숙미를 띄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꿰뚫어 보지
못한 채 초반의 재탕이라느니 그런 소리까지 했으니... 제 안목이라는 것도 정말 별 거
아니었다고밖에 할 말이 없군요.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그리운 얼굴들과의 재회, 그리
고  눈물(!)을 보게 되어 제 줏대없는 기분이 잠시 또 한 번 분위기에 휩쓸렸던 것 뿐일
가능성도 없다고는 못 하겠습니다만, 그래도 일단은 놀라우리만치 느낌이 좋았습니다.
이 느낌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유지될 수 있다면 정말 기쁠 텐데요... 과연 어찌 될런지.

그런가 하면 고교데뷔 10권은 중반까지는 여느 때처럼 두근두근 알콩달콩 참 즐거왔는데
후반에 접어들면서 연재 개시 이후 최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상황으로 돌변. 외모로 사
람 차별해선 안 되겠지만... 역시 소녀만화에서 이런 비주얼(?)을 보고 싶진 않지요. 게다
가 - 이 다음 권 내용이지만  - 그 비주얼에 걸맞는 찝찝한 전개(핸드폰을 도용해 이간질)
마저 펼쳐지는  걸 보노라면 만화의 장기화가 초래하는 폐해를 실감케 된달까. 이럴 거면
차라리  아사오카  건을 좀더 끄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싶을 지경이니... 곤란한 일입니다.

반면  너에게 닿기를 5권은 예상보다 괜찮군요, 적어도 4권까지의 정체 국면보단 훨
씬  낫지요. 다만 확 뚫린 건 좋은데 이번에는 초점이 다른 커플(?)에게로 옮겨 가버
리는 바람에 다소 김이 새는 기분도. 이쪽도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역시 이 만화에서
가장  기대되는 건 사다코 카제하야 라인이니까 말이지요. 그런데 지금 돌아가는 거
봐서는 만화 다 끝날 때나 되어서야 결론이 나올 것 같은 분위기라... 좀 아찔하군요;

한편 결국 하야시 미카세의 주력작이 되어버린 너와 비밀의 화원 2권, 개인적으로 지금까
지의  하야시 미카세 만화 가운데서는 가장... 맛이 덜한 작품으로 치고 있었습니다만, 후
속 연재와 더불어 새로운 전개로 진입하면서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섰다는 느낌. 역시 이
작가에게는 네거티브한 감정보다는 포지티브한 감정이 훨씬 잘 어울려요. 가끔씩 여전히
눈에  띄는  네거티브함도 호흡을 다소 짧게 잡은 덕분에 곧바로 포지티브함을 거꾸로 강
조해주는  형태가 되어있고...  앞으로는 좀더 편하게 즐길 수 있을 듯합니다. 다행이예요.

그럼,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덧> 하지만 솔직히 너와 비밀의 화원보단 하늘색 도서관이나 물방울 무늬 패브릭에 실린
다른 이야기들의 뒷편들이 보고 싶은데, 적당히 마무리하고 그쪽 좀... 역시 안 될까요 흑.
by 벨제뷔트 | 2008/03/30 22:12 | 만화 감상 [모음]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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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dcdc at 2008/03/30 22:22
이번권 노다메는 확실히 유학편중 최고였습니다. 진행도 중반은 확실히 넘은 것 같으니 꼭 이렇게만 ㅠ_ㅠ
Commented by 하늘빛마야 at 2008/03/30 23:45
저도 너와 비밀의 화원보다는 물방울 패브릭 쪽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소마 가의 연애사정"이 크리티컬이었습니다.
Commented by 아르카딘 at 2008/03/30 23:46
으음....과연
Commented by 머니엘 at 2008/03/31 00:00
노다메 19권, 아직 못 봤는데 무척 기대됩니다. :)
하야시 미카세의 작품은 '물방울'을 먼저 보고 '화원'을 봤는데,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는 걸 나중에 알았습니다;; 화원의 경우 그 업계^^; 작품으로는 좀 밍밍한 느낌이 있지만 일단은 계속 지켜봐야겠네요.
Commented by 킬러퀸 at 2008/03/31 01:50
노다메 19권이 나왔군요. 18권을 늦게 사서 그런지 나온지도 몰랐네요. -_-;
Commented by Reality at 2008/03/31 02:46
며칠 전 원서로 노다메 20권을 봤는데...
키요라-류 커플은 역시 이 만화를 보는 보람을 만들어줍니다 흐흑.
Commented by 마모 at 2008/03/31 11:05
노다메나 하야테처럼같은 작품은, 권마다 확실히 뭐라고해야하나;; 기복(?)이 느껴
지긴 하는데요, 벨제님 포스팅을 보고 있노라면- 신기하리만큼 저랑 살짝 어긋나는
게 더 신기(...) '이번권은 정말 재밌었어'라고 생각하며 클릭하면 '왜 이렇게 늘어지는
지' 라든가의 의견이 나오고..'이번권은 뭔소린지?'라는 느낌이면 오늘과 같은 포스팅.
ㅎㅎ- 결국 주관적이라는 거겠죠...^^;; 다른 만화들은 큰 차이는 없는데 유독 노다메와
하야테처럼,에 대해서는 정확한 엇갈림 포스(..)를 보여주셔서. 문득 끄적여봤습니다.

덧- 한권씩 볼 떄랑, 완결까지 나온 걸 1권부터 몰아볼 때의 포스란 굉장히 다르겠죠..;;
요샌 사실 불가능한 일이지만. (옛날 기생수를 우연히 1권부터 완결까지 봤을때의
기적같은 감동이 떠올라서..-_-;; 한권씩 봤다면 어땠을까 싶네요)
Commented by 온푸님 at 2008/03/31 18:07
너에게도 권마다 기복이 꽤 있더군요...
Commented by 마아사 at 2008/04/01 00:19
노다메는 역시 키요라-류가 너무 좋아서 만족한 19권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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