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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 파인더
 
사채꾼 우시지마 9권...

강렬한  인상을  주기는 했어도 결국 그 선정적이리만치 극단적인 과격함을 제하면
역 클리셰 외에 남는 게 얼마나 될까 싶던 작품 초반부, 그리고 이를 넘어서 무언가
의도하는  바가 있다는 건 짐작하겠는데 이게 정말 의도와 일치하는가 하고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들던 중반부에 이르기까지, 지금껏 저는 이 만화에 대해 썩 긍정적
이지 못한 입장이었습니다만... 여기까지 온 이상 생각을 달리 하지 않을 수 없군요.

...이번 프리터 일가의 에피소드가 보여준 완성도는 가히 최고였습니다.

사채꾼  우시지마란 만화의 일부로서는 물론 독립된 이야기로서도 통하고도 남을 만큼, 그 강도
는 물론 무엇보다도 독자를 쥐락펴락하는 솜씨가 어찌나 교묘해졌는지 원숙미까지 느껴질 지경,

바로 전 매춘업소 에피소드도 결말부를 통해 상당히 강하고 복잡한 여운을 남기기는 했
어도  역시 이를 그대로 받아들기에는 조금 곤혹스러운 구석이 있었는데... 이번 결말이
제시하는 이 기가 막힌 아이러니 앞에서는 더이상 뭐라고 토를 달래야 달지 못하겠달까.

그야말로 완패... 다른 방도가 없군요.

앞으로 작가 마나베 쇼헤이가 또 어떤 이야기들을 그려낼 것인지, 기대하는 수밖에.

그럼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덧> 초반부에 대해서는 워낙 끔찍한 탓에 되려 선정적으로 보이지 않더라는 이견도 있겠으
나, 저는 세부 디테일과 무관하게 그 과격한 방향성 자체에 거꾸로 선정적인 인상을 받아서...
by 벨제뷔트 | 2008/04/06 20:52 | 만화 감상 [단독]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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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산왕 at 2008/04/06 20:54
한국판으로 보니 또 느낌이 다르더군요^^; 결국 우시지마도 일본판, 한국판 다 보는 페이스로 orz
Commented by sesialord at 2008/04/06 21:03
으아... 봐야겠습니다.
Commented by 스티란 at 2008/04/06 22:35
전 매춘업소 에피소드에서 먼저 완패를...ㅠ_ㅠ;같은 여자로서 대박 공감가는 심리묘사에 깜짝 놀랄수밖에 없었어요. 그냥 재미로 보는 막장만화쯤으로만 생각했는데 정말 다시보게 됬었죠.;;
Commented by 디파 at 2008/04/06 22:44
전 어쩐지 가짜 행복이란 생각이 들어서 오히려 9권의 내용이 씁쓸했습니다만;
Commented by 벨제뷔트 at 2008/04/06 23:36
저는 가짜임에 분명하지만 과연 그들에게 있어 그것이 행복이 아니라고
잘라말할 수 있는가 하는 씁슬한 아이러니 때문에 더더욱... 호불호와는
관계없이 아무튼 깊이 있는 에피소드였다고 생각합니다 :) 저도 그냥 막
장만화(?)라고만 애써 믿어왔는데, 더이상 그렇게는 못하게 됐어요 OTL
Commented by 달바람 at 2008/04/07 00:02
오오, 신간 체크해봐야겠군요^^
Commented by x랄마린 at 2008/04/07 01:22
전 1권부터 알아봤음....(...) 사람 심리묘사하는데 일가견이 있는듯합니다.
Commented by 미스트 at 2008/04/07 09:26
절대 돈 빌릴 일은 만들면 안되겠다고 두 번 세 번 네 번 생각하게 만드는 만화.
Commented by 강초장 at 2008/04/07 10:36
신기한 만화에요.... 내용은 어둡고 과격한데 이상하게 독후감이 너무 상쾌합니다;
저도 프리터 편 보고 한동안 멍하니 앉아있었구요..
Commented by Reality at 2008/04/07 17:39
빚을 만들어준 업자에게 이자를 갖다바치며 가족이 즐겁게, 행복한 모습으로 식사를 하는 장면에서는 정말 '쩔어버렸습니다' 라는 표현 이외엔... 무섭더군요.
Commented by 에른스트 at 2008/04/07 19:57
그래도 계속 갚아나면서 프리터 아들이 성실하게 일하고 낭비 안 하니 그래도 긍정적이군요.
Commented by 마아사 at 2008/04/10 22:50
진짜 9권에서는 제대로 살아가는 캐릭터를 보고 왠일이지? 싶었어요.
이제는 긍정적인 면도 그려보자는 걸까요?
Commented by 벨제뷔트 at 2008/04/13 15:57
산왕 님> 저는 즐겁지 않은 건 외국어로 읽으면 진도가 잘 안 나아가서 말이지요;
sesialord 님> 보시면 잊지 못하실 겁니다...
스티란 님> 저도 막장만화일 뿐이라고 애써 믿고 싶었는데요... OTL
디파 님> 아이러니의 묘미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OTL
달바람 님> 제가 늦게 본 것 뿐이고 나온지는 꽤 되었더군요... OTL
x랄마린 님> 저는 애써 외면해왔더랬지요... OTL
미스트 님> 정답입니다... OTL
강초장 님> 정말 신기한 에피소드입니다, 이 정도 경지를 보여줄 줄은... OTL
Reality 님> 정말 그거 말고 적절한 표현을 찾을 수 없네요... OTL
에른스트 님> 이 만화로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OTL

마아사 님> 슬슬 어느 정도 궤도에도 올랐으니 앞으로는 선정성
보다는 진정성(...)에 중점을 두기로 한 것으로 보고 싶습니다 :)
Commented by 크란젤트 at 2008/04/21 02:09
그 에피소드에서 작가가 말하고 싶었던 것 사람의 마음 인 것 같군요..
지금 그들의 경제적 형편이 사채를 빌리기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었지만..
어머니는 광적인경제적강박관념에서 벗어났고.. 아들은 틀어박혀있던 방에서 나와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습니깐요...
우시지마는 사람들은 사채를 돈의 문제라고 하지만 사실은 채무자의 허영과 탐욕이 문제란걸 잘보여주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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