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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은 가급적 해당 카테고리에 맞게, 최소 한 문장 이상으로 부탁드리며... 기타 사적인 용무는 임시 방명록 혹은 비공개로 달아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이글루 파인더
 
GP506
몇 가지 결점들도 있고, 소위 웰메이드 영화™도 아니긴 하지만, 적어도 개인적으로
올해 관람한 한국 영화 가운데 가장 재미있게 본 걸 하나 고르라면 이걸 들겠습니다.

아니  뭐 그래봤자 추격자랑 이거밖에 없기는 해도, 아무튼
이쪽 장르를 즐길 수 있는 관객이라면, 그리고 공수창 감독
의  이전작 알 포인트에 만족한 관객이라면 그 장점을 대체
로 고스란히 계승하고 있는 이 작품 또한 놓치면 아쉬울 듯.

다만  이 영화에는 고립 상황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사건들, 군대라는 폐쇄된 집단의
내적 갈등, 의문의 진상을 파헤치는 수사 등 대략 서너 가지 이상의 하위 장르 및 각
종  아이디어들이  접목되어 있는데, 이는 그 시도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운 부분임에
틀림없지만...  주관적으로 아무리 만족스럽게 봤다고 해도 객관적으로는 부인할 수
없는 몇몇 부정교합과 그밖의 근본적인 허점들이 눈에 띄고, 또한 중반 이후 이야기
를  이끌게 되는 주요 아이디어 중 한 가지는 여전히 우리나라에서는 굉장히 천대시
되는  경향이 존재해서, 아무래도 그렇게 큰 성공을 거두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군요.

사실  후자는  어쩔 수 없다 해도 전자 쪽은 시간과 노력을 더 들였더라면 왠만큼
해결될  수  있는 문제였던 걸로 보이기 때문에 더더욱 아깝달까. 알 포인트에 비
해  명백히 덜 다듬어진 티가 나는 대본은 말할 것도 없고, 그럭저럭 따라갈 만하
긴 해도 역시 산만한 느낌이 드는 편집도 몇 번 더 재고를 거쳐 조율했더라면, 그
리고  '이건  장르 팬이라면 굳이 설명 안해도 다 이해할 테니까 그냥 넘어갈게요,
시간도  없고' 그런  뉘앙스마저 감도는 몇몇 장치들 또한 조금만 더 확실히 강조
하고  넘어갔더라면 훨씬 괜찮은 영화가 되었을 텐데, 정말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아무튼 나름대로 결론을 내리자면... 비록 유감스럽게도 그 가능성을 온전히 다 살리
지는 못했지만 이대로도 충분히 흥미로운 작품이기는 하다...고 할 수 있을 듯하군요.

관심있는 분은 한 번 확인해보시길,

그리고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덧> 저로서는 괴질의 정체와 그 기원에 대해서 밝힐 것까지야 없다고 보지만, '잠시
괜찮아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때가 가장 위험하다
'는 아이디어는 좀더 살려봤으면
좋지 않았을지. '아무개의 정체는 사실 아무개'보다 이걸 살려서 국면전환에 활용하
는 편이 훨씬 스릴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데요. 이제와선 별 수 없는 일이겠습니다만.
by 벨제뷔트 | 2008/04/08 12:44 | 영상매체 이야기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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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알트아이젠 at 2008/04/08 13:23
저는 그냥 알포인트 외전(...)이라고 생각하고 봤는데,알포인트의 그림자를 못 벗어던졌지만 그래도 알포인트보다 후반부전개가 더 마음에 들더군요. 전작때문인지 평론가측에서도 전부 안 좋은이야기일색인데 그래도 본전은 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IP at 2008/04/08 19:04
보고서 스릴러>CSI>하얀거탑>바이오하자드>카운터스트라이크 이런 느낌을 지울수없어서 심히 당황스러웠던 영화...
Commented by keachel at 2008/04/09 01:17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추격자도 좋았지만 GP506도 꽤 좋더군요. 다만 초반에 마치 게임을 보는듯한 화면을 보면서 게임화시켜도 괜찮겠군.. 이라는 생각도 잠시했었습니다..;;
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다. 라는 문구가 참 잘 맞아떨어지더군요. ^^
Commented by MIN at 2008/04/09 07:46
크어허헉~!! 진심으로 보고 싶은데...싶은데...싶은데T.T ...아시겠지만 본인이 GP에 있었기에...어흑T.T ....(군복무 당시 국방일보(...)에 GP관련 영화를 만든다는 기사를 봤었는데. 이제서야 나오다니...) .....그건 그렇고. 박정자의 여든(...)
Commented by 벨제뷔트 at 2008/04/10 02:20
알트아이젠 님> 극장가가 요즘 가뭄이라 흥행은 그래도 제법
되는 모양이더군요, 말씀대로 대략 본전 정도는 건질 듯... 헐.

IP 님> 카운터 스트라이크가 멋지군요;;;
keachel 님> 저는 추격자보다는 역시 살인의 추억 파(?)라서요 ^^.
MIN> 나중에 돌아오면 함께 보면서... 박정자의 여든을 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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