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만에 1권이라도 읽어볼까~ 하고 봤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전부 읽어버렸다.
'敷居の住人'가 그런 만화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쓴 후기입니다. (후략)
- 시무라 타카코의 '敷居の住人' 마지막 권 후기에서 발췌
...확실히 그런 만화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만화를 처음 접한지도, 그리고 종국에 이르기까지 끝내 그 독특한 호흡과 감정선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해 결국 관심 외 작품 중 하나로서만 어렴풋이 기억하게 된지도 벌
써 여러 해가 지났습니다만... 이제야 비로소 그 참맛을 이해한 듯한 기분이 드는군요.
사실 당시에는 이 이야기를 받아들일 만한 여유도, 소양도 모자랐다는 게 이유
라면 이유이겠고, 거기다 당시 '섹시가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된 (주)세주문화
판본의 번역 품질이 결코 높다곤 못할 수준이었기에 더욱 따라가기 힘든 부분
도 있었는데, 이렇게 늦게나마 제대로 맛볼 수 있어 참 다행스러울 따름이랄까.
비록 지금 연재되고 있는, 그리고 제가 이 작가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어주기도 한
방랑소년과 푸른 꽃 등의 작품과는 다른 느낌이긴 해도... 제목 그대로 어른의, 그리
고 세상의 '문턱'에서 방황하는 소년소녀의 흔들리는 마음을, 그 특유의 담담하면서
도 - 이 만화에서 그런 인상을 받았다는 것을 스스로도 믿기 힘들만큼 - '따스한' 시
선을 통해 함께 지켜보며 느낀 그 기분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부디 모두의 앞길에 행복이 있기를.
그럼...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덧> 아니 그래서 제가 지금은 좀 여유가 있냐 하면... 그냥 웃는 수밖에 없겠습니다만 :)
덧> 어쨌든 좋은 작품이긴 한데... 역시 방랑소년이나 푸른 꽃으로 입문한 독자에게
권하기에는 역시 좀 그렇군요. 아무래도 워낙에 분위기가 판이한 작품이 되어놔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