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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 파인더
 
시무라 타카코의 '敷居の住人'을 다시 읽고...

간만에 1권이라도 읽어볼까~ 하고 봤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전부 읽어버렸다.
'敷居の住人'가 그런 만화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쓴 후기입니다. (후략)


- 시무라 타카코의 '敷居の住人' 마지막 권 후기에서 발췌

...확실히 그런 만화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만화를 처음 접한지도, 그리고 종국에 이르기까지 끝내 그 독특한 호흡과 감정선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해 결국 관심 외 작품 중 하나로서만 어렴풋이 기억하게 된지도 벌
써  여러 해가 지났습니다만... 이제야 비로소 그 참맛을 이해한 듯한 기분이 드는군요.

사실 당시에는 이 이야기를 받아들일 만한 여유도, 소양도 모자랐다는 게 이유
라면  이유이겠고,  거기다 당시 '섹시가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된 (주)세주문화
판본의  번역 품질이 결코 높다곤 못할 수준이었기에 더욱 따라가기 힘든 부분
도 있었는데, 이렇게 늦게나마 제대로 맛볼 수 있어 참 다행스러울 따름이랄까.

비록 지금 연재되고 있는, 그리고 제가 이 작가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어주기도 한
방랑소년과 푸른 꽃 등의 작품과는 다른 느낌이긴 해도... 제목 그대로 어른의, 그리
고 세상의 '문턱'에서 방황하는 소년소녀의 흔들리는 마음을, 그 특유의 담담하면서
도 - 이 만화에서 그런 인상을 받았다는 것을 스스로도 믿기 힘들만큼 - '따스한' 시
선을 통해 함께 지켜보며 느낀 그 기분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부디 모두의 앞길에 행복이 있기를.

그럼...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덧> 아니 그래서 제가 지금은 좀 여유가 있냐 하면... 그냥 웃는 수밖에 없겠습니다만 :)

덧>  어쨌든 좋은 작품이긴 한데... 역시 방랑소년이나 푸른 꽃으로 입문한 독자에게
권하기에는 역시 좀 그렇군요. 아무래도 워낙에 분위기가 판이한 작품이 되어놔서요.
by 벨제뷔트 | 2008/04/20 23:01 | 만화 감상 [단독] | 트랙백 | 핑백(2)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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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벨제뷔트의 블로그 : 방랑소년.. at 2009/05/31 00:48

... 고... 이래저래 사람 싱숭생숭하게 만드는군요. 여러 의미에서 더더욱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방랑소년 제8권이었습니다... 그럼 좋은 시간 되시길. 덧> 그러니까... '섹시가이'. (...) 덧> 여담이지만 저자는 전작에 대해 '(작가가) 반항기(였던) 만화'라고 부르더군요, 흐음흐음. ... more

Commented by 가가가팬 at 2008/04/20 23:02
...제가 이제껏 본 작품들 중에서 가장 당황스러운 결말이었습니다 OTL
Commented by 기니만 at 2008/04/21 00:11
참고로 이 작가 작품은 한국의 행정법 학문에서 아주 유명한 사례 입니다만...
Commented by 벨제뷔트 at 2008/04/21 00:35
가가가팬> 나도 옛날에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번에 다시 보면서 생각이 변했어요, 음.
기니만 님> 다른 분야도 아니고 행정법 계통에서...! 어떤 사연인지 궁금하군요 두근두근.
Commented by kensouking at 2008/04/21 00:42
반대로 전 섹시가이부터 입문했기 때문에 다른 작품은 자연스럽게 흡수되는군요...!(...)
Commented by Ele at 2008/04/21 01:19
방랑소년 이후로 이걸 보면서 빠가 되어버린 독자입니다.(...;;) 나나코라는 인물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Commented by Anonymous at 2008/04/21 01:50
전 이 작품으로 시무라 타카코의 팬이 되었습니다만은 방랑소년을 보고는 살짝 갸웃거릴수 밖에 없었어요.
여담이지만 예전에 총판에 마지막권 사러갔다가 발견하지 못해서 직원에게 말하기도 뻘쭘한 제목을 말하고 찾아달라고 부탁하자 '그런 제목 만화가 너무 많아서...;;' 라는 대답을 받고 한참을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Commented by 軟豆 at 2008/04/21 07:27
기니만님// 행정법하니 전 귀뚜라미 대여점의 섹시보이-_- 케이스밖에 안 떠오르는데 섹시가이-_-; 케이스도 있는 모양이군요;; 참으로 행정법의 세계는 참으로 넓고도 깊은; 것 같아요:)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8/04/21 14:39
오 이런 작품도 있군요. 전 '어떻게든 되는 나날' 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Commented by JOSH at 2008/04/21 18:13
섹시가이로 읽고 묘한 매력을 느껴서 원판으로 사 보았었습니다.

뭐랄까 작가가...
주인공과 그 일당의 주체할 수 없는 '대책없음' 을 잘 표현하는 것 같았어요.
어른들은 나름대로 살아가려 애쓰는데, 이놈들(+어른 하나)은 뭐 생각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가능하면 주변에 두고싶지 않은 놈들.. =_=;
Commented by Charles at 2008/04/21 18:20
사고 싶은 책이지만 역시 지금 세주문화의 번역판을 구하기는 어렵겠죠.
역시 답은 일본어 공부밖에 없는 건가...
Commented by z at 2008/05/02 16:16
방랑소년과 푸른꽃을 보고 세주판 섹시가이 구입하여 보니 ...오래전 읽었던 만화더군요. 왜 기억이 안났을까?
작년에 모 절판사이트에서 저렴하게 구입했는데 아직 남아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벨제뷔트 at 2008/05/11 17:27
kensouking 님> 그 오의를 북두신권에서 일컬어 '수영심'이라고 하더군요. 우게겍?! (펑)

Ele 님> 방랑소년에게 감사해야겠습니다 :) / 나나코와 방랑소년
의 사오리를 같이 붙여놓으면 정말로 볼 만할 거 같지요... ㅇ<-<

Anonymous 님> 스타일이 상당히 달라져서 저도 처음에는 제 눈을
의심했더랬지요 :) / 참 안타까운 일이군요... 실은 저도 겪어봤지만;

軟豆 님> 찾아보니 그 케이스는 여기저기 나오는군요, 덕분에 견문을 넓혔습니다 :)
제절초 님> 그게 이쪽에 가까운 편이더군요 :)

JOSH 님> 주변에 있으면 속터질 거 같기는 합니다... :) 그렇지만
그런 것 또한 젊음이라는 것이겠지요, 주로 덧없는 쪽이 되겠지만;

Charles 님> 안타까운 일입니다... ㅇ<-<
z 님> 오오... 요즘도 간혹 눈에 띄는 모양이군요, 조금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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