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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8년 알란 무어(라이터), 브라이언 볼란드(아티스트), 존 히긴스(컬러리스트)가 발표한 원 샷 에피소드로, 배트맨과 그 영원한 숙적 조커의 관계 그리고 오랜 세월 베일에 싸여 있던 조 커의 기원을 재조명한 의미깊은 작품. 이듬해인 1989년 등장한 기념비적인 영화 배트맨의 팀 버튼 감독이 극찬했던 코믹북으로, 더불어 이번에 개봉해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크리 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다크 나이트의 주요 레퍼런스 가운데 하나로도 익히 알려져 있지요. 기본적인 줄거리는 또다시 아캄 수용소에서 탈출한 조커가 배트맨의 오랜 친구이자 이해자인 고든 서장과 그 가족을 파멸시킴으로서 자신의 신념을 어필하려는 계획을 꾸미고, 조커와의 기나긴 악연을 회고하던 배트맨이 이번에야말로 그 종지부를 찍고 자 이에 맞선다는 내용으로, 오랜 세월 끝없는 사투를 계속해온 숙적 배트맨과 조커 가 서로에게 있어 어떤 존재인지, (새삼스럽지만) 이 불가해하기 짝이 없는 조커라는 괴인이 대체 '어떤' 인물인지, 그리고 그 악연의 종착점은 어디쯤일지에 대한 하나의 답안이 불과 50 페이지도 채 안 되는 분량에 걸쳐 짧지만 실로 강렬하게 펼쳐집니다. 어떻게 보면 영화 다크 나이트에서도 접할 수 있는 베트맨과 조커에 대한 주요 키워드 - '서로를 완전하게 하는 존재', '결국 어떤 의미에서는 거울과도 같은 존재', '아마도 영 원히 대립하게 될 상대', '어디까지가 거짓이고 어디까지가 참인지 알 수 없는 혼돈' 등 의 원형에 해당한달까, 더불어 조커의 입을 통해 제시되는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라는 화두도 흥미로운 부분이고. 사실 필진 중 한 명이었던 저 알란 무어는 이들과 관련해 훗 날 현실성과 인간성에 대해 제대로 된 성찰과 묘사가 이루어지지 못했다며 자신의 작품 들 중 이 작품은 스스로 그다지 높이 치지 않는다고 토로하기도 했다지만... 어쩌겠어요, 이 한없이 극적이고 과장된 두 '환자'들의 대립은 현실성을 중시하는 알란 무어의 후기 성향과는 관계없이 맙소사 너무나도 근사하고 매혹적이기 짝이 없는 것을. 모르긴 몰라 도 지난 20년 동안 이 작품을 아껴온 다른 독자들 또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요? 그럼,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덧> 뭐 아닐지도 모르지만, IF I AM GOING TO HAVE AN AN- SWER, I PREFER IT TO BE MULTIPLE CHOICE! HA HA HA! 덧> 사실 이 킬링 조크에는 여러 버전이 있는데, 88년 발표된 오리지널 버전과 별도로 올해 새로 나온 20주년 기념 디럭스 에디션 버전에 변경점이 다수 존재한답니다. 특히 과거 컬러 리스트였던 존 히긴스가 빠지고 아티스트였던 브라이언 볼란드가 컬러링을 완전히 다시 하 면서 더불어 일부 디테일도 바뀌었다는 모양인데, 여건이 되면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대충 보기로 1988년판은 싸이키델릭(?)하고 2008년판은 음울하다는 느낌이랄까, 특히 조커의 과거 편에서 이를 교묘히 활용해 새로운 서브 텍스트를 추가했다지요... 흥미롭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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