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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탄 (류기영)
탄이는 작가님 댁 네눈박이 진돗개 이름이라고...

99년 '비공인 코믹대상' 수상에 빛나는(우하핫) 류기영 작가님의 영챔프 연재작입니다. 단행본은 과거 대원에서 2권까지 발행, 완결되었으며 대단히 애석하게도 현재는 절판된 상태이지요. 작품 내용은 딱히 정해져 있지 않고, 그저 '진돗개가 주로 등장하는 단편 완결형 개그 만화 모음집'이라고 할까요. 사실 내용 자체는 그다지 참신하다고는 할 수 없고 이야기 전개 형식도 매회 왔다갔다, 나쁘게 말하면 일관성이 없다고까지 할 수도 있습니다만, 무엇보다 센스가 굉장합니다. 수록작의 대다수는 의인화된 동물들을 등장인물로 삼고 있습니다만, 모델이 되는 동물들의 특징을 정확히 잡아내 그림으로 옮기고, 이를 적재적소에 배치해서 이야기를 끌어가는 감각이 실로 발군.

솔직히 이야기의 상당수는 여러 우화나 심지어는 영화 등에서 기본 뼈대를 가져와 등장인물들만 바꿔넣기 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만, 그 연결이 너무나도 유쾌하기 이를 데 없는 것이, 그저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씨익 웃음 짓게 만들지요. 물론 단순한 차용/재배치 뿐 아니라 절묘한 상황 연출 감각 또한 여러 오리지널 에피소드를 통해 충분하고도 남을만큼 엿볼 수 있어 매우 기대하던 작품이었습니다만... 애석하게도 2권 뒷부분에 들어서면서 소재 고갈인지 한계 도달인지, 돌연 영화 '쉬리' 차용극으로 여러화에 걸쳐 다소 지지부진한 진행을 보여주는가 싶더니 그걸 마지막으로 완결되어 버렸습니다. 인기가 없는 것도 아니었는데, 역시 스스로 밝혔듯 벽에 부딛히셨던 걸까요.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서 엿보이던 류 작가님의 실력과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고 차기작을 기다렸습니다만... 결국 5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별다른 소식이 없더군요 TT. 당시 짤막 인터뷰에서 '이후 전쟁 만화를 그려보고 싶다'라는 희망을 밝히셨던 바도 있거늘, 영챔프 필진 단편 모음집 '나도 때로는 순정만화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에 이야기 한 편을 게재하신 것 외에는 지금까지도 별 활동을 보이지 않고 계십니다. 뭐 하고 계실지... 이 땅에서 만화가로 먹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는 익히 들어 알고 있기에 다른 길을 찾으셨다고 해도 결코 비난할 수 없지만... 짧은 기간이나마 팬이었던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어쨌든, 지금 와서 구하기는 조금 힘들지만 운좋게 발견하시는 분은 앞뒤 생각말고 즉시 구입하시기를 권하는 적극 추천작으로, 꼭 한번 쯤 감상해 보실 수 있으면 좋겠군요. 정말 재미있답니다.

모두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덧> 모처럼만에 우리만화 관련 포스팅~ 이 때만 해도 여럿 즐겨봤는데 말입니다 흑.
by 벨제뷔트 | 2004/04/27 00:04 | 만화 소개 [평가] | 트랙백(1)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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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at 2007/01/10 22:08

제목 : horse cumshot
tawnee stone cumshot handjob cumshot fully clothed cumshots...more

Commented by Teres at 2004/04/27 00:35
개인적으로는 대학교 동아리방에서 잠깐 구경해보고, 벨제꾼네 집에서 다시 읽어봤던 작품이었지. 벨제꾼 말대로 소재보다는 구성과 캐릭터의 승리라고 봐야하는 작품일 듯 싶구만.
'고양이'의 의인화에 성공했던 만화 '왓츠마이클'생각도 나던데, 역시 아쉬운 건 작가 소재의 고갈의 벽에 의외로 쉽게 부딛히셨다는 것.
Commented by 시대유감 at 2004/04/27 00:42
이 만화가 가지는 특징중의 하나가, '개를 잘 아는 사람이 그린 것 같다' 는 느낌입니다.
눈을 마주친 후 도망가면 따라온다던가 하는 습성 등은 좀 키워본 사람이 아니면 알기 힘들겠죠.
개인적으로는 '변과의 스킨쉽' 이 가장 인상적이었던. [...]
Commented by ThePaper at 2004/04/27 00:54
상당히 흥미로웠는데 나중에가선 소재고갈로 인한 매너리즘이
종종(아니 자주)보여 아쉬웠던 작품입니다. 기억이 새록새록나는군요(웃음)
Commented by 비안졸다크 at 2004/04/27 01:10
후반부의 '뻔한' 스토리에 결국 포기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예전 김규삼씨의 역전 시네마가 참으로 좋았으며, 더 예전엔 김태형씨의 '레드 블러드' - 지금도 광신도 급 - 에 빠져 지냈죠.
Commented by 정현 at 2004/04/27 01:14
놀라운 작품이제~
Commented by 프리스티 at 2004/04/27 01:50
굉장히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만, 역시 차기작은 없었군요-_-;
Commented by sesialord at 2004/04/27 01:59
이거 재미있었죠.
Commented by 알트아이젠 at 2004/04/27 11:04
오, 보고 싶습니다. +_+;; (당신, 안 본게 너무 많군!)
Commented by 꼬마네꼬 at 2004/04/27 12:21
영챔프를 계속 사보던 때의 만화이군요..
저도 상당히 재미있게 봤었는데...
Commented by Hellkite at 2004/04/27 17:30
대단히 재미있게 보았었죠. 특히 '날짐승과 길짐승의 전쟁'에서 묘사된 '두루미와 여우' 이야기의 각색은, 호흡곤란성 웃음을 선사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소재고갈 이후로 사라져버려 꽤나 아쉬웠는데, 여전히 뒷소식은 없나보군요.(에휴)
Commented by 프리니아토레 at 2004/04/27 17:36
CAT과 함께 가장 재미있었던 동물 만화. 역시 뒤끝이 아쉬운 물건이죠.
Commented by 벨제뷔트 at 2004/04/27 22:44
떼레스> 그리고 그 이후로 아무런 작품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 TT.
시대유감 님> 저희집 개도 그런답니다 핫핫~.
ThePaper 님> 겨우 2권밖에 안 됐는데 참 안타까웠지요 TT.
비안 박사님> 저는 단행본으로 봤기 때문에 포기할 틈(?)도 없었답니다 흐~.
정현> 쌈빡한 작품이었제~.
프리스티 님> 없었답니다, 너무 아쉽게도 TT.
sesialord 님> 지금도 틈날 때마다 꺼내 보는데 여전히 재미있더군요 흑.
알트아이젠 님> 혹시라도 눈에 띄면 당장 확보하시길 권합니다 ^^.
네꼬공주♡> 나도 옛날엔 잡지를 사봤었는데... 부피도 크고 여러번
분서갱유도 당해보고 그러다 결국 잡지는 포기하게 되었음둥 어흑.
Hellkite 님> 정말 안타깝습니다... (한숨~)
프리니아토레 님> CAT은 복각되었는데 이건 어떻게 다시 안 나오려나 모르겠습니다 휴우~.
Commented by 5000 at 2004/04/28 02:30
소재도 신선했고, 진짜 재미있었던 만화입니다.
Commented by 100++ at 2004/04/28 19:30
이 분... 용비불패 작가분들과 관련이 있는 분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비밀. 그림풍이나 개그 스타일, 표정 묘사 같은걸 자세히 보면.. 뭔가 유사한 면이 있다는 걸 알수있죠. 뒷 소식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듯 한데.... 뭐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
Commented by 람감 at 2004/04/29 15:49
이분 요즘은 웅진이나 그런 쪽 학습 만화쪽에서 이름을 떨치시는 것 같더라구요. 학습만화 스토리도 쓰신다고 하고요. 자전거를 좋아하셔서 자전거 만화를 그리시고 계신다는 풍문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링크 업어가겠습니다. ^^)
Commented by 벨제뷔트 at 2004/04/29 19:25
5000 님> 참 재미있었지요 TT. (눈물 글썽)
100+ 님> 문정후 작가님 화실 출신이라는 소문(?)을 들었는데 역시 그런 것 같군요 ^^.
람감 님> 아아 그런가요 그나마 다행스러운 소식입니다. 언젠가 다시
좋은 작품으로 만나 뵐 수 있으면 좋겠네요. (링크, 영광입니다~ ^^)
Commented by Ruri at 2004/04/29 23:02
아 본 기억이 납니다. 도망친 개를 개의 특성을 이용해서 다 잡아냈던 것이 기억에 남는군요. 꽤 재밌었는데 좀 아쉬웠습니다.
Commented by 벨제뷔트 at 2004/04/30 01:13
정말 아쉬웠지요 TT.
Commented by 갈갈군 at 2004/09/15 12:43
'나도 때로는 순정만화의...' 그건 신인 단편 아니었던가요. 타임캡슐..이었던가? 아마도 맞을겁니다. 블랙탄은 영챔프에 연재되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최종회 잡지 뒷편 후기에 '연재중 팬레터를 하나도 받지 못했다'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좀 슬펐지요.
그래도 제겐 '푸흡=3 이런게 있었지 쿡쿡'
이정도로 남아있는 책입니다.
Commented by 벨제뷔트 at 2005/02/25 02:34
연재 중 팬래터 한번 못 받았다니, 정말 슬픈 작품이었군요 으흑. (뒤늦게 답글 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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