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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라긴 좀 그렇지만
덧글은 가급적 해당 카테고리에 맞게, 최소 한 문장 이상으로 부탁드리며... 기타 사적인 용무는 임시 방명록 혹은 비공개로 달아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이글루 파인더
 
사무라 히로아키 단편집 '시스터 제네레이터' 읽는 중...
...에 발견한 기묘한 키워드 몇 가지:

'흡혈 WRYYYYYY'
'로한 탐정'
'아바챠오의 그 씬에서 눈물이...'
'빵의 갯수 트릭'
'양손이 모두 오른손인 트릭'
'가면의 족장'
'바오 내방자에 나왔던 소리 고문'

몰라... 뭐야 이 분... 무서워.

책 자체에 대해서는 아직 다 살펴보질 못해 딱히 뭐라고 하기에는 약간 이른데, 결국 분명히 예고되었던
'사무라 0히로아키와 그림이 똑같은 타케 이테아시가 보내드리는 타케 이테아시 만화 전집 이사 2'가 아
니라 그냥 '사무라 히로아키 단편집'이 나왔을 뿐이라는 점은 약간 아쉽군요. 간판도 간판이지만 무엇보
다  내용적으로  과거 이사를 읽고 기대하던 것과는 조금 방향성이 다르다는 게... 정말 오래 기다렸건만.

어쨌든 좀더 읽어봐야겠네요.

그럼,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by 벨제뷔트 | 2009/10/29 23:19 | 만화 잡담 [참고] | 트랙백 | 덧글(9) 
메디코스 초상가동 죠죠의 기묘한 모험 '더 월드'

...가 도착했습니다.


크고 아름답군요.


"시간을 멈춰라 마이 월드야~."

간단한 소감이라면... 여기저기 가동부위도 많이 만들어 놓고, 게다가 별달리 걸리적거릴 구석도 없는 것치고는 
의외로 가동성이 떨어지는 편. 그래도 가동성보다 조형미에 더욱 HIGH!한 기분을 느끼는 저로서는 3500엔에 이
정도 볼륨과 디테일 그리고 무엇보다 원작 재현도를 뽑아냈다는 것만으로도... 그런 것쯤 눈 감아줄만 하더군요.

오히려 신경쓰이는 부분은 샘플판에 비해 컬러가 심하게 우중충하지 않은가 하는 점인데... 이러다 다음달에 나
정신병자 디오도 이런 톤으로 나오는 게 아닌가 싶어 염려되는군요. 26권 표지의 그 일러스트와 관련하여 노
란색과  하늘색의  조화가 빚어내는 아름다움에 대해 언급했던 아라키 선생이 보면 썩 기뻐하진 않을 거 같은데.

...야레야레다제. (...)

아무튼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by 벨제뷔트 | 2009/10/27 21:24 | 이런 걸 손에 넣었답니다 | 트랙백 | 덧글(12) 
시구루이 13권
슬슬 클라이막스...? 요 근래 저자가 여기까지 와서 새삼스럽게 '어디까지 그려낼 것인
지' 망설이고 있다는 인상을 받곤 했습니다만, 결국 가닥을 잡은 모양이로군요. 다름아
닌  이 시점에서  토쿠가와 타다나가란 대체 어떤 인간인가에 대해 상당한 분량을 할애
하면서 짚고 넘어갔다는 사실  또한 그러한 맥락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아도  무방할 듯.

본지에서는 드디어 어전시합까지 도달했다는 이야기도 들리던데, 아무쪼록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그럼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덧> 그런데 후지키의 비책은 정말 그게 전부인가?  물론 이 작가라면 어떻게든0설득력, 아니 호소력
을 부여할 수 있으리라 생각은 하지만... 좀더 대단한 것을 기대했던 입장에서는 약간 김이 새는군요.
by 벨제뷔트 | 2009/10/16 19:47 | 만화 감상 [단독] | 트랙백 | 덧글(5) 
근래 읽은 만화 몇 가지에 대해, 신들의 봉우리 외

신들의 봉우리 1, 2권 (유메마쿠라 바쿠/다니구치 지로 저, 홍구희 역) - 애니북스

시바타 렌자부로상 수상작이기도 한 유메마쿠라 바쿠의 동명 소설을 만화화한, 타니구치 지로의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발 최우수 작화상 수상작.

마치 산을 오르는 것밖에는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할 방법이 없기라도 한 것처럼 '누구도 가보지 못한 곳'과 '누구도 세우지 못한 기록'을 목표로 반 평생을 산에 바친 한 사내의 집념과 그가 손에 쥔, "당신은 왜 산을 오르는가"라는 질문에 "산이 (거기에) 있으니까."라고 답한 것으로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전설적 산악인 조지 맬러리의 생애 마지막 순간에 얽힌 단서, 그리고 이들의 행방을 뒤쫓던 중 그 자신도 어느샌가 그들의 세계로 빨려들어가고 마는 또다른 사내 등이 엮어내는 이야기를,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는 거장 타니구치 지로 특유의 필력을 아낌없이 쏟아부어 그려낸 역작입니다.

산악 드라마에 딱히 이렇다 할 만한 관심도 조예도 없는 저같은 독자조차 이 작품에서 뿜어져 나오는 그 순수하고도 압도적인 에너지에는 그저 전율할 뿐... 2권까지만 봐서는 앞으로도 세 권 분량이 남아있는 이 이야기가 과연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예상하기가 쉽지 않지만,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건, 모르긴 몰라도 결코 범상한 것은 아닐 것 같군요.




죽도 사무라이 1권 (에이후쿠 잇세이/마츠모토 타이요 저, 김완 역) - 애니북스

고백합니다, 사실 지금까지 저는 '마츠모토 타이요의 만화'라고 하면 '개성이 과한 나머지 오히려 지켜보기에 부담스러운' 부류로 치부하며 그다지 즐기지 않는 편이었습니다만... 이 작품 덕분에 그러한 편견을 말끔히 씻을 수 있을 것 같군요.

물론 이 '죽도 사무라이'의 경우 어디까지나 마츠모토 타이요는 그림을, 에이후쿠 잇세이가 이야기를 맡은(공식적으로는 '원작자'로 표기되어 있지만 여기서는 '스토리 작가'로서의 원작자에 해당) 공저작인 만큼 이를 딱 잘라 '마츠모토 타이요의 만화'라 일컬을 수는 없을지도 모르겠으나, 문제의 그림 파트에서 맛본 감흥만으로도 '나는 마츠모토 타이요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며 뒤늦게 탄식하기에 모자람이 없을 지경입니다. 설마 이 정도로 유연하고 이 정도로 거대한, 아직도 그 바닥을 헤아릴 수 없는 천변만화의 가능성을 간직한 그릇이었을 줄이야, 두 눈 빤히 뜨고도 이제껏 이를 알아보지 못했다니 참으로 부끄러울 따름이로군요. 하지만 이전작들은 너무 부담스러웠단 말이지...

이야기 쪽에 대해서는 아직 뭐라고 확실히 판단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기는 해도 기본적으로는 '소년, ○○를 만나다' 계열인 듯... 이 경우 '소년, 시대에 뒤떨어진 건지 앞서가는 건지 알쏭달쏭한 사무라이를 만나다'가 되겠는데, 일단 '은근히' 끌리는 맛이 있어 좋군요. 이것도 이전/여타 마츠모토 타이요의 만화와는 좀 다른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만... 아무튼 시대극(에도물)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한번 도전해볼 가치가 충분한 작품이 아닌가 합니다.




트랜스폼어: 무적변신로봇전설 단권 (제프리 브라운 저, 사나 역) - 애니북스

이 만화, 얼핏 보면 원작의 인기에 '영합'했다고 하기조차 민망한 물건처럼 생겨갖고선 의외로 원작에 대한 고도의 애정과 이해 그리고 반짝이는 재해석으로 가득 차 있지 않은가...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마이클 베이보다 이 작가가 100배는 더 제대로 된 트랜스포머 팬으로 보이는군요. 게다가 근래 간간히 나오고 있는 거의 모든 한국어판 영미권 만화들이 공유하고 있는 번역 문제 또한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매끄럽게 만들어져서, 읽고 있노라면 꽤나 흐뭇한 기분이 듭니다... 전혀 안 팔렸을 것 같지만. 사실 그 존재 자체가 재미있기는 해도 '일반적인 의미에서' 재미있는 만화라고 하기에는 아무리 생각해도 좀 무리가 있기 때문에... 저만 해도 차마 남한테 추천은 못할 것 같으니까요. 모르긴 몰라도 한국어판 편집진 역시 이 정도 쯤은 분명히 인지하고 있었으리라 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로 공을 들여 만들었다니 그저 눈물이 앞을 가릴 따름입니다, 여러모로.




대결! 궁극의 맛 1, 2권 (츠치야마 시게루 저, 박지선 역) - 중앙북스

단순히 음식 만화라는 카테고리에 속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일정 레벨 이상의 참신성이 보장되던 시절도 슬슬 다 지나간 마당에 여전히, 어쩌면 바로 그렇기에 더욱 궁리하고 또 궁리한 결과 갖추게 된 것인지도 모를 특유의 강렬한 개성과 허를 찌르는 독특한 소재 조합을 통한 틈새 공략으로 끊임없이 색다른 재미를 독자들에게 선사하고 있는 츠치야마 시게루의 최신작입니다. 

사회로부터 격리되어 살아가는 탓에 그나마 먹는 것 외에는 별 낙이 없는 교도소 수감자들이 일년에 한 번 주어지는 특식 중의 특식 '신년 음식 세트'를 걸고 내기를 벌인다는 것이 이번 작품의 기본 줄거리입니다만... 이 내기의 룰이 또 독특해서, '지금까지 먹어본 음식 가운데 가장 맛있었던 것에 얽힌 경험담을 들려주고,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으로 하여금 군침을 삼키게 하면 승리한다'는 것.

'전국을 돌아다니며 초심을 잃은 요리사들을 엄벌하는 신센구미 귀신부장 전설의 쉐프 겸 푸드 컨설턴트'(신장개업)라던가, 많이 먹을 수만 있다면 맛은 어찌 되건 상관 없다는 그릇된 사상(?)을 지닌 자들과 맞서 맛있게 많이 먹는 마음가짐을 내걸고 벌이는 푸드 파이터들의 격전'(먹짱)등의 전례를 기억하고 있는 독자라면 '이번에는 온갖 화려한 경험담인지 무용담인지 모를 것들이 질새라 튀어나와 요란법석을 떨 모양이구나!'...라고 생각해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겠으나, 의외로 이번 작품에서는 '비록 지금은 사회의 밑바닥으로 추락한 시궁창 인생일지언정 돌이켜보면 누구에게나 한 순간이나마 있었던, 눈물나도록 소중한 경험'을 나름대로 꽤나 진솔하게 그려내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군요.

단지 그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소위 '추억의 맛'이라는 것이 일본을 넘어 한국 독자들에게까지 와 닿을 수 있겠는가 하는 문제가 신경쓰이기는 하는데... (이를테면 극중 굉장한 호응을 얻었던 '갓 지은 밥에 갓 낳은 달걀 한 알 달랑 풀어 비벼먹었던 경험' 같은 거) 그래도 뭐, 대부분의 한국 남자들이라면 '자신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일정한 기간 동안 강제로 수용되어 자유로이 먹고 마실 권한을 박탈당하는' 기분이라는 게 어떤 것인지 뼈저리게 잘 알고 있을 테니까, 어찌 보면 감정이입 차원에서는 일본 독자들보다 오히려 유리한 셈일지도?




군청학사 3권 (이리에 아키 저, 박지선 역) - 중앙북스 출판

항상 느끼는 점이지만... 정말이지 잘도 이렇게 한결같이 수준급이면서도 다채롭기 그지없는 각양각색의 이야기들을 뽑아내는군요. 정작 저자 입장에서는 하나의 이야기를 수 회에 걸쳐 연재하는 것보다 매번 전혀 다른 이야기를 새로 구상해내는 편이 오히려 부담감이 덜해 좋았다는 모양이지만서도, 아무튼 독자 입장에서는 덕분에 거의 분에 넘치는 호사로 느껴질 정도의 성찬을 이번에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이제 다음 권으로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참으로 아쉽기 그지없군요.



그럼...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덧1> 본 게시물은 애니북스와 중앙북스(주)의 협찬하에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덧2> 여담이지만 죽도 사무라이의 '죽도'는 검도에 사용하는 그 죽도가 아닌 에도시대 진검 대신에 차고 다니던 모조품 '타케미츠'. 이와 관련된 이슈로는 보통 개인적인 형편 등으로 검을 소지할 수 없게 된 무인이 그래도 모양새만은 갖추기 위해 차고 다니던 케이스와, 말이 좋아 무인이지 사실상 검과는 상관없는 삶을 살던 태평성대의 양반님네들이 그 무게조차 버겁다고 강철로 만든 검 대신 차고 다니던 케이스 등이 있는데... 어느 쪽이든 간에 작품의 소재로 사용될 경우 그리 긍정적인 취급은 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본작에서는 일단 전자에 가까우면서도 약간 다른 느낌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것은 직접 확인해보셔도 좋을 듯.
by 벨제뷔트 | 2009/10/16 00:36 | 만화 감상 [모음] | 트랙백 | 덧글(14)